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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人사이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전국서 거둔 성과, 다시 지역으로 연결할 것”

2026-08-04 21:56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선제 대응 미래먹거리 확보
전국구 성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iM뱅크 본점에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실행력과 현장 중심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iM뱅크 본점에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실행력과 현장 중심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1월 1일 취임한 강정훈 제15대 iM뱅크 은행장이 7개월여 만에 선명한 색깔을 드러내는 중이다. 조직 내 '브레인'으로 불리며 전략가이자 실무형 리더인 그는 취임 이후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 은행장은 '현장'을 가장 중시한다. 취임 첫 행보를 영업점으로 향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CEO 토크콘서트, 부점장 도시락 오찬 등을 통해 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을 누볐다. '직원의 한마디가 전략이 되고, 고객의 목소리가 경영 나침반이 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상반기의 목표였다면, 하반기에는 실행의 결과를 '숫자'로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전환 3년 차를 맞는 iM뱅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도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무엇보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전국에서 창출한 성과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도 강 은행장이 보여줘야 할 선명성이다.


▶상반기에는 현장과 소통을 강조했다. 올해 경영전략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효율성'이다. 자본, 업무, 생산성 세 가지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늘 강조하는 것이 '체급이 아니라 체력'이다. 자산 규모만 키우는 외형 성장이 아니라 자본 대비 수익성이 높은 질적 성장을 해야 기업가치가 올라간다. 그게 진짜 '밸류-업'(Value-up)이다."


▶외형 성장만큼 내부 체질 개선도 중요할 것 같다. 조직문화와 인력 운영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와 무관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걷어내고 있다. 워크숍 방식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하는 문화도 만들고 있다. 특히 인재 육성은 앞으로 은행의 경쟁력이다. 금융업에서 인재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의 시설투자와 같다. AI 시대에 맞춰 연수체계를 개편하고 하이브리드 인력 운용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그룹의 기업가치와 주주환원 확대에도 기여하겠다."


▶시중은행 전환 3년 차다. 여전히 지역은행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도 있다. 시중은행 전환의 성공 기준을 어떻게 보고 있나.


"성공을 단순 점포 수로 판단하면 안 된다. iM뱅크는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도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그곳에서 만든 성과를 다시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가진 한계를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겠다. 또 올해는 광주와 전주, 제주 등 전국 주요 권역으로 영업망을 넓힌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해 '체급이 아닌 체력을 키우는 은행'이라는 로드맵을 완성해 나가겠다."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iM뱅크 본점 응접실에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실행력과 현장 중심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iM뱅크 본점 응접실에서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실행력과 현장 중심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광주와 전주 등 호남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역 확장 전략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새로운 지역에 점포만 내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해당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지에서 실질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인력, 외부 전문가 등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iM뱅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고객과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겠다"


▶대구시·경북도·교육청 등 지역 공공금고 유치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역 공공금고는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확보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지역의 자금이 지역 안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대구시와 경북도, 교육청 등 지역 공공금고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단순히 기존의 영업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기술과 지역 기여도, 지역 인재 채용, 소상공인 지원 등 iM뱅크가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에 금융권 관심이 뜨겁다. iM뱅크는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나.


"'오늘의 실적은 어제 준비한 결과이고, 내일의 먹거리는 오늘 준비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디지털자산이 바로 미래 먹거리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iM뱅크가 기존 대형 은행들과 다른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을 발행과 유통, 수탁, 결제 등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제도화와 해외 시장 변화에 맞춰 준비 중이다."


▶디지털자산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하는 방안은 어떻게 구상 중인가.


"디지털 토큰 기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의 자체 실증을 마쳤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이 은행 예금을 디지털 예금토큰으로 전환해 스마트 지갑에 보관하고, 지역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소상공인은 기존 카드 결제보다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결제대금도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고객에게는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가맹점의 예금이 iM뱅크로 들어오면 이를 다시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출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결제와 예금, 여신이 하나로 이어지는 지역 금융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객들이 생각하는 은행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iM뱅크가 그리고 있는 디지털 은행은 어떤 모습인가.


"앞으로의 디지털 은행은 '하이브리드 뱅크의 완성'이다. 디지털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사람의 상담이 살아 있는 은행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 AI 경진대회를 열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연수를 진행한다. 또 내부통제 에이전트와 AI 여신심사 도입을 통해 직원의 업무 부담과 검토 시간을 줄이고 있다. 더불어 AI 뱅킹 에이전트와 음성 금융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고객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결국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금융서비스일 것이다."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iM뱅크에게는 특별한 고객이 있다. 바로 '지역'이다. 시중은행 전환은 지역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커지는 전환점이다. 전국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확대하겠다. 서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역할을 넓히고 대구·경북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소상공인·서민 대출을 연간 1조원, 5년간 5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을 위한 특별대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토큰을 통한 소비 순환 사이클을 완성해 궁극적으로 '돈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 지역민과 iM뱅크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내년이면 iM뱅크가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지난 60년 동안 대구·경북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지역과 함께 가겠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쟁력은 '인터-마음(Inter-Maum)'이다. 고객의 마음을 잇고, 직원의 마음을 잇는 것. 그 연결이 iM뱅크의 힘이라고 믿는다. 싱가포르에 DBS, 스페인에 산탄데르가 있듯 대한민국에는 iM뱅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고 싶다. 가장 지역적인 시중은행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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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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