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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화성시에도 뒤진 대구의 총생산

2026-08-05 06:00

수도권 집중의 국가적 폐해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광역지방정부인 대구의 총생산이 일개 기초자치단체보다 적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부동산 가격의 수도권 집중 상승 속에 새삼 드러난 도시별 생산의 격차는 지방의 열패감을 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2023년 기준)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의 지역총생산은 73조1천억원으로 17개 지방정부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1인당 생산은 물론 꼴찌다. 총생산 1위는 경기도(651조원)이고 2위는 서울특별시(575조원)이다.


더 심각한 대목은 대구의 총생산이 수도권의 기초자치단체보다 뒤진다는 점이다. 인구 100만의 화성시는 90조9천억원으로 인구 234만의 대구보다 17조원 앞선다. 화성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에 올랐다. 화성시에 이어 서울 강남구, 서울 중구, 경기 수원시, 경기 용인시가 최소 35조원 이상으로 최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경북의 구미시와 포항시는 30조원 전후로 이들 도시에 뒤진다.


수도권 도시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대기업 R&D(연구개발), 자금줄인 금융기관의 집적으로 급성장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태계가 대표적이다. 집값도 급등해 화성시 동탄을 비롯한 핵심 거주단지는 '차세대 강남'으로 불릴 정도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지방세 수입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국가적으로 특정 지역의 발전을 탓할 일은 아니나, 이처럼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추세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역대 정부가 지방의 부흥, 국가균형발전을 부르짖고 있지만 결과는 역주행이다. 국가운영의 근본틀을 바꿔야 한다. 차별 성장은 회복 불가능한 국가적 불행을 잉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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