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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러 나왔다 소비까지…극장가 흥행에 대구 도심 상권도 ‘들썩’

2026-08-16 16:14
지난 15일 CGV 대구한일점 매점 앞에 관람객들이 팝콘과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조현희 기자

지난 15일 CGV 대구한일점 매점 앞에 관람객들이 팝콘과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조현희 기자

지난 15일 오후 5시20분 대구 동성로의 CGV 대구한일점. 광복절 연휴를 맞아 영화관 로비는 평소보다 더 북적였다.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온 20대부터 가족 단위 관객, 혼자 상영관을 찾은 '혼영족', 중장년층까지 관객층도 다양했다. 상영이 1시간 남은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이미 매진이었고, 오후 7시 시작하는 '오디세이'는 2석만 남아 있었다. 이날 친구와 이곳을 찾은 최유정(30) 씨는 "요즘은 영화를 주로 OTT를 통해 보지만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개봉해 영화관을 찾았다"며 "오랜만에 온 김에 주변에서 밥도 먹고 놀다 가려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신화가 이어지며 영화관 인근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호프'에 이어 '스파이더맨' '오디세이' 등 대작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주변 식당과 카페, 서점 등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오후 5시20분 CGV 대구한일점의 상영관 잔여석 현황. 오후 6시20분에 상영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이미 매진이었다. 조현희 기자

지난 15일 오후 5시20분 CGV 대구한일점의 상영관 잔여석 현황. 오후 6시20분에 상영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이미 매진이었다. 조현희 기자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대구의 관객수는 51만7천명, 매출액은 52억7천만원이다. 광복절 연휴 특수에 영화관은 더욱 붐비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의 대구지역 누적 관객수는 17만7천명인데, 이 중 2만9천명이 광복절인 15일에 집중됐다. '호프'와 '스파이더맨'이 개봉한 지난달은 관객수 101만8천명, 매출액 103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달 역시 월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관객수와 매출액은 전월 대비 각각 66만2천명(186%), 68억6천만원(195%) 증가했다.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늘며 주변 상권으로도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동성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박모씨는 "최근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영화 보기 전후로 식사하러 들르는 손님이 많다"며 "두 달 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삼덕동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이정민씨는 "영화를 보기 위해 밖에 나와 소비하는 사람 자체가 많아지다 보니 동성로 옆 동네인 삼덕동까지도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카페의 경우 주말엔 만석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교보문고 대구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조현희 기자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교보문고 대구점.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조현희 기자

고전하던 서점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과 관련된 서적들이 덩달아 주목받는 '스크린셀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15일 찾은 교보문고 대구점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으로 출판사 현대지성이 펴낸 고전 '오디세이아'가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디세이아'는 종합 베스트셀러 8위, 인문·역사 분야 3위에 올랐다.


영화 오디세이 흥행에 힘입어 고전 서적 오디세이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교보문고 대구점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조현희 기자

영화 '오디세이' 흥행에 힘입어 고전 서적 '오디세이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교보문고 대구점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조현희 기자

한편 16일 기준 '오디세이'는 429만명,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712만명, '호프'는 446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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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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