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대구시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는 많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몇몇 있지만, 대구 에서는 수성구가 최초이다. 수성구는 2022년 민선 8기 때부터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해왔고, 내년 상반기 중 실제 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입법예고된 '대구시 수성구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안'은 오는 19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후 다음 달 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시행된다.
수성구 지역화폐는 지역의 관광·문화와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관광지 및 행사·축제 연계 사용 확대' '기념품 상품권 발행' 등의 시책 추진을 명시한 조례안은 지역화폐를 단순한 상권 결재망을 넘어 관광·문화 분야의 소비촉진 방편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성구청은 '수성구가 공들이고 있는 이웃지자체와의 문화·관광 교류 협력을 뒷받침할 요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특구 수성구가 중점적으로 펼쳐 온 지역 내 문화예술 자산 활용사업들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 지역화폐의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다.
수성구 지역화폐가 성공하려면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대구로 페이'와 관련한 정책 충돌이나 비효율성을 잘 해결해야 한다. 또한 자치구간 형평성 논란 여지을 최소화하며, 독자적 성과에만 매몰되지 말고 대구 전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교류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신중하고 세심한 설계로 수성구의 성공적 지역화폐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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