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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점검] 해외참가자에 무제한 교통카드…호텔‧식당은 번역앱 손님맞이

2026-08-19 21:02

외식·숙박업계 번역앱·친절교육…도시 곳곳 관광 수용태세 점검
셔틀·무제한 교통카드·응급의료망 가동…선수단 체류 불편 최소화
전문가 “시설 정비는 기본…시민 친절·환대가 도시 이미지 좌우”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당시 모습. 2026 대구 WMAC 조직위원회 제공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당시 모습. 2026 대구 WMAC 조직위원회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맞아 전 세계 106개국에서 1만1천여명의 생활체육인이 대구를 찾는다. 이들이 경기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13일 동안 숙소(호텔)와 식당, 전통시장, 거리에서 마주하는 대구의 모습들은 강렬한 첫 인상으로 남게 된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의료체계를 정비하는 일이 개최도시의 기본이라면, 시민과 상인들의 친절과 환대는 대회의 성패를 넘어 향후 대구의 대외적 이미지를 좌우할 요소다.


특히 이 대회는 생활체육인들이다 보니 선수들이 참가 신청부터 항공, 숙박, 현지 이동까지 직접 해결한다.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장기간 머물며 지역 곳곳을 찾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 성격이 강한 이유다.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경기장 시설 점검뿐 아니라 음식·숙박·교통·의료 등 도시 인프라를 풀가동해 손님맞이 채비를 하는 분위기다.


◆경기장 밖에서 좌우될 '대구의 강렬한 첫인상'


선수단과 관람객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맞게 되는 지역 외식·숙박업계는 이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시 위생정책과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지역 56개 주요 먹거리 골목 내 3천32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사전 위생 점검과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음식점 이용 과정에서 겪는 언어 장벽을 줄이기 위해 업주들에게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기본적인 외국어 인사말과 스마트폰 번역 앱 활용법도 안내했다.


시와 9개 구·군 위생관련 부서는 비상 상황실을 가동, 음식이나 숙박 관련 불편 민원이 제기될 경우, 즉시 현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 위생정책과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맞아 관내 식당들을 대상으로 사전 위생 점검과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위생정책과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맞아 관내 식당들을 대상으로 사전 위생 점검과 친절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대구시 제공

한국외식업중앙회 박오규 대구시지회장은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본적인 외국어 인사말과 번역 앱 활용을 안내했다"며 "청결한 위생과 맛,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대구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되도록 현장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호텔 등 지역 숙박업계도 분주하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 기간 대구스타디움 반경 20㎞ 이내에 객실 8천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지역 숙박업소 110여 곳과 블록 계약(미리 대량 물량 확보)을 맺어 3천여 객실을 공식 확보했다.


대구시와 한국숙박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맞아 지역 내 숙박업소에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한국숙박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맞아 지역 내 숙박업소에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대구시 제공

전용 예약 시스템을 통한 해외 참가자는 900여명, 연인원 6천800여명으로 집계돼 한때 예약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숙박업계는 상당수 외국인 참가자가 아고다 등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개별 예약하면서 공식 시스템 밖에서 숙박 수요가 상당수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숙박업중앙회 배상재 대구시지회장은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익숙한 앱을 통해 숙소를 구하다 보니 공식 앱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며 "연로한 업주들을 위해 스마트폰 번역 앱 활용을 안내하고, 주요 숙소엔 환영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대구시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대비해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시지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구·군 위생부서 등과 합동 간담회를 열고 대회 기간 안전한 숙식 관리와 이용객 불편 사항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대비해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시지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구·군 위생부서 등과 합동 간담회를 열고 대회 기간 안전한 숙식 관리와 이용객 불편 사항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시민 환대가 성공의 마지막 열쇠"


전문가들은 대회 참가자들의 동선을 경기장 밖으로 넓혀 지역 관광과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구정책연구원 김기완 관광전문위원은 "외국인 방문객이 길거리 점포 내 화장실을 찾더라도 기꺼이 받아주는 시민들의 환대와 친절 분위기 등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추는 게 마지막 열쇠"라며 "대구에 더 체류하게 하려면 서문시장, 동성로 쇼핑, 대구간송미술관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수요가 많으면서도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도심 화장실 점검도 필수다. 대구시는 수질개선과를 중심으로 주요 공중화장실과 민간 개방형 화장실의 위생·시설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선수단과 동반 가족들이 도심 곳곳을 찾을 때 불쾌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통·의료 등 기본 인프라도 막바지 점검


이동 편의를 위한 맞춤형 수송망 구비도 중요하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KTX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주요 도시철도역, 거점 숙소를 경기장과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배치한다. 하프마라톤 등 이른 시간 시작되는 도로 종목 개최일에는 오전 5시30분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해외 참가자와 동반자 전원에게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5일간 대구도시철도 1·2호선(지하철), 3호선(모노레일)과 대구·경산·영천·군위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무제한 교통카드'도 지급한다.


고령 참가자가 많은 대회 특성을 고려한 의료 안전망도 구축됐다. 이번 대회는 35세부터 100세 이상까지 남녀 각각 14개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 13일간 1천225경기가 열린다.


조직위는 경기장마다 의무실과 응급 의료진을 배치하고, 중증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6개 센터로 후송한다. 경증 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 조치한다. 경기장 밖 사고 발생 시, 119 안전신고센터와 연계한 16개 언어 통역 시스템도 제공한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대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의료 후송 체계 개요도. 그래프=조직위원회 자료 기반 Gemini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대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의료 후송 체계 개요도. 그래프=조직위원회 자료 기반 Gemini

폭염에 대비해 경기장 의무실에는 아이스팩을 배치한다. 아울러 하프마라톤, 10㎞, 경보 등 도로 종목 현장에는 체온이 급격히 오른 선수를 즉시 냉각할 수 있는 '아이스 수조' 2개를 운영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기존 화장실 137개소를 풀 가동한다. 개회식 당일 4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후 3시부터 입장을 조기 개방, 관람객을 분산하고 안내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 박철희 기획사업부장은 "입장 시간을 조기 개방해 관람객을 분산시키고 기존 시설과 안내 인력을 활용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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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현장의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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