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 15만6천403명…수시 56.3% 차지
비수도권 교과전형 비중 67.9%…대구경북도 대규모 선발
대학마다 졸업연도·추천인원·성적 반영 방식 달라
숙명여대 등 서류·정성평가 도입·확대
같은 내신도 대학별 환산방식 따라 유불리 달라져
대구시교육청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대입진학지원단 교사와 1대1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27학년도 수시모집 역시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단순히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대학을 정하기 어려워졌다. 대학마다 졸업연도와 학교장추천 여부부터 교과성적 반영 방식, 정성·서류 평가 도입 여부까지 전형 방식이 제각각이어서다.
◆비수도권 교과전형 비중 67.9%
교과전형은 전년보다 908명 늘어난 15만6천403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체 모집인원 27만7천583명의 56.3%에 해당하며 수시·정시를 통틀어 가장 선발 규모가 큰 전형이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교과전형 비중이 높다. 2027학년도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모집 인원 18만8천827명의 67.9%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은 지역균형전형 신설·확대 등의 영향으로 교과전형이 늘었지만, 전체 수시모집 8만8천756명의 31.8% 수준이다.
대구경북권도 교과전형 선발 규모가 상당하다. 경북대 2천154명, 계명대 2천208명, 대구가톨릭대 2천25명, 대구대 2천513명, 영남대 2천707명을 각각 교과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수도권 주요 대학 대부분도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학교장추천 전형을 운영하며 가천대·명지대·한국항공대 등은 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전형을 나눠 복수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가천대는 의예과를 대상으로 지역의사선발 전형도 신설했다.
◆'내신 몇 등급'만으론 부족, 대학마다 지원자격 제각각
교과전형이라고 해서 단순히 '내신 등급'만 확인해선 안 된다. 대학과 전형에 따라 졸업연도와 학교장추천 여부, 추천 가능 인원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서강대·연세대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성균관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은 2026년 이후 졸업자까지 지원 가능하다. 반면 건국대·동국대·숙명여대는 졸업연도 제한이 없다.
추천 인원도 변화가 있다. 성균관대는 올해 학교별 추천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같은 교과전형이라도 대학별 지원 자격이 다른 만큼 지원 전 모집요강을 통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교과 100% 공식도 흔들려
전형방법 역시 변화가 있다. 대부분 대학이 교과 100% 정량평가를 실시하지만, 출결이나 면접, 학생부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기존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 30%'로 변경했다. 교과학습발달상황과 출결상황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시립대도 교과 정성평가 비중을 10→20%로 확대했다. 단국대는 출결상황을 일부 반영하며 가천대 지역균형전형은 1단계 선발배수를 7→5배수로 줄인다.
이에 따라 올해 교과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 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을 함께 살펴야 하는 대학이 늘었다.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단순한 평균등급보다는 과목별 성취도와 교과학습발달상황 등을 대학별 평가 기준에 맞춰 지원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같은 등급도 대학 따라 점수 달라
대학별 교과성적 반영 방식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성적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은 졸업자에 한해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의·약학계열은 교과성적과 출결 등 반영 학기가 다른 경우도 있어 지원 전 모집요강 확인이 필요하다.
반영 교과와 과목,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환산점수 산출 방식 역시 대학마다 다르다. 같은 내신 등급이라도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단순 등급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결국 대학별 점수 계산기나 합격예측 프로그램 등을 활용,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환산한 뒤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대호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교과전형은 내신 등급이 가장 중요한 전형이지만 대학마다 반영 방식과 지원 자격, 정성평가 여부가 다르다"며 "단순히 등급만 보고 지원 대학을 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교과 성적 외 서류나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별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