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KT와 0.5게임차 숨막히는 선두 경쟁
탄탄한 뎁스로 아시안게임 주축 공백 버텨야
대체 투수 오스틴 보스, 1일 롯데전 활약 기대
지난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종료 직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을야구 최정상을 노리는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막판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삼성이 31일까지 치른 정규시즌 경기는 전체 144경기 중 115경기. 현재 KBO리그 1위에 올라 있지만, 2위 KT와의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선두를 굳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려면 남은 29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확률이 85.7%에 달하기 때문이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삼성과 KT 사이의 가장 큰 변수로는 9월19일 개최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꼽힌다. 삼성과 KT에서 각각 3명의 선수가 야구 대표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대회 기간 중 2주가량 소속팀 경기에서 빠져야 하는 만큼 각 팀으로선 손익계산에 나서야 한다.
삼성은 배찬승(투수)·이재현(내야수)·김지찬(외야수)까지 포지션별로 고르게 대표팀에 차출됐다. 내야수 박계범과 외야수 박승규 등 삼성 특유의 탄탄한 뎁스(선수층) 덕분에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KT의 경우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인 박영현·소형준·오원석 모두 팀의 핵심 투수여서 삼성보다 전력 공백 고민이 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여기에다 지난 28·30일 우천취소 경기 등 추후 편성되는 KT와의 잔여 경기 일정도 최상위권 팀 간 경쟁이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당장의 과제는 9월 1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이다. 올 시즌 삼성과 롯데의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하다. 지난 3월 개막 시리즈에서만 내리 2연패를 당하는 등 삼성은 유달리 롯데만 만나면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양팀의 최근 기세는 확연히 다르다. 삼성은 지난 21일 NC전 패배 이후 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물론 시즌 막판 하위권 팀의 경기력이 올라와 선두권 팀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스틴 보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롯데전 첫 경기 삼성 선발로 나서는 오스틴 보스의 어깨에 주중 3연전의 분위기가 달렸다. 보스는 지난 19일 SSG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를, 지난 25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부상 이후 재정비 중인 후라도의 단기 대체 투수로 영입된 보스의 잔여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15일까지다. 보스가 잘 버텨주고 남은 기간 후라도가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삼성으로선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제 보스도 한국 야구에 적응할 시기가 됐다. 보스는 좋은 구위에다 여러 구종을 갖고 있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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