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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국립대 등록금 0원 대입 수시지원 전략 바꿀까, ‘경북대 쏠림’ 변수

2026-08-31 21:51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액 지원…대구경북 4곳 대상
입시학원가 “경북대 문의 늘어”…지원 카드 추가 가능성
지거국 쏠림 땐 지역 사립대·일반국립대 지원 감소 우려

대구시교육청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대입진학지원단 교사와 1대1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시교육청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대입진학지원단 교사와 1대1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내년부터 경북대 등 지방국립대 신입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사라진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에선 지역거점국립대(이하 지거국)인 경북대를 중심으로 수험생 관심과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3천280억원 규모 '지역균형발전 장학금'을 신설했다. 이 중 지방국립대 전액 장학금 사업에 2천130억원을 투입한다. 2027학년도부터 전국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은 학자금 지원구간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대구경북에선 경북대와 국립경국대, 국립금오공대, 대구교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대구 입시 업계는 지방국립대 중 지거국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 부담이 사라지는 데다 대학 인지도와 취업 경쟁력을 고려하면,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력도 어느정도 갖출 수 있어서다. 비슷한 성적대 대학을 놓고 고민하는 수험생에겐 등록금 부담 감소가 실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학문당학원 차상로 입시연구소장은 최근 입시 상담에서 경북대 등 지거국에 대한 문의가 확실히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성적대 서울권 대학이나 지역 사립대와 비교할 경우 등록금 부담이 없는 지거국을 선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모든 지방국립대 선호도가 동시에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원학원 장대호 진학실장도 "예전엔 경북대에 3장 정도를 쓰고 나머지는 수도권 대학 등을 고려했다"며 "학생들이 지방국립대에 지원 카드를 하나나 두 장 더 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방국립대에 대한 관심 증가가 실제 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경북대 수시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는 재학생 감소로 경북대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대호 실장은 "이번 정책 하나가 입시 판도를 확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학부모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지원자가 조금이라도 느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거국 선호가 강화되는 것이 지역 대학 전체의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거국으로 지원이 쏠리면 지역 사립대와 일반국립대는 오히려 지원자 감소와 합격선 하락을 겪을 수 있다. 지방국립대 전체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보다 대학 간 선호도 차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장 실장은 "경북대만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 다른 지역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줄 수 있어 합격선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학생들이 등록금 면제를 이유로 지방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등록금 면제는 수시보다 정시에 조금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권 중하위 대학과 지거국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수도권 학생의 지방행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서울에서 지방을 선호해 내려갈 가능성은 현재로서 거의 없다"며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면 여전히 서울권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울권 대학 장학제도와 생활 인프라가 대학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래도 지방 학생들의 수도권행은 일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최근 2년 사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서울로 올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지방 대학 선택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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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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