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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대병원장 선임, 왜 알권리와 공공성을 무시하나

2026-09-02 06:00

지역 의료의 중추이자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경북대병원장 선임 절차가 '깜깜이 공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이 보다 나은 의료혜택을 받느냐 여부와 직결되는 일이기에 계속 방치해서 될 사안이 아니다. 국립대병원장은 공개모집을 거치며, 이사회가 후보자 2인을 추천하면 보건복지부장관이 최종 1명을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경북대병원장 후보 표결권을 쥐고 있는 이사회는 경북대총장(이사장), 경북대의대·치대 학장, 칠곡경북대병원장,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교육부의 국장급 당연직 공무원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공모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비공개인 탓에 정작 병원 구성원과 지역민은 어떤 후보가 무슨 공약으로 응모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막중한 책임을 지닌 국립대병원장의 인선이 이처럼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우려스런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경북대병원장 선임은 병원 구성원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시·도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철저한 비공개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다.


이런 과정으로는 후보자의 경영능력이나 도덕성 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줄대기'나 '낙하산' 인선으로 흐를 위험마저 있다. 선임과정의 정당성을 잃은 병원장이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엄중한 지역 의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추진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울대의 경우 병원장 선임 과정에서 온라인 후보정견발표회를 실시해 '깜깜이 병원장 인선' 관례를 깨는 시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경북대병원 이사회는 병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후보검증 체계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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