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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스마트폰 세상보기] 아파트 주차장의 길고양이

2026-09-01 18:02

경계심 많은 길고양이 차량 위 몸단장
아파트 풍경에 소소한 여유 더해

24일 대구 동구 신암동 뜨란채아파트 주차장의 한 차량 위에 길고양이 두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24일 대구 동구 신암동 뜨란채아파트 주차장의 한 차량 위에 길고양이 두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가 감도는 도심 속 아파트 주차장이 뜻밖의 온기로 채워졌다.


지난달 24일 오전 6시. 대구 동구 신암동 뜨란채아파트의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 위에서 길고양이 두 마리가 조용히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마리는 차량 지붕 위에 엎드려 주변을 살폈고 다른 한 마리는 보닛 위에 느긋하게 자리를 잡았다.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지개를 켜고 혀로 털을 핥으며 몸단장을 한다. 차가운 바닥을 피해 차에 올라탄 이들의 모습은 이른 아침 출근길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운동 나온 주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이 광경을 미소로 바라봤다. 바쁜 일상 속에서 뜻밖의 풍경을 보며 잠시나마 마음이 따뜻해진다. 출근 중이던 한 주민은 "길 고양이가 차량 밑에서 쉬고 있는 모습은 종종 보았으나 승용차 위에서 평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봤다"며 신기해했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항상 경계 상태에 있다. 차량 밑은 단순한 숨는 공간이 아니라 따뜻함과 안전함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도 비교적 편하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만난 길고양이는 차량 밑이 아닌 차량 위에서 잔잔한 바람을 즐기는 모습으로 아파트 풍경에 소소한 여유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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