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KT 6연승 질주 속 AG 차출 변수 촉각
‘타율 1위’ 구자욱 담 증세 호소...화력 공백 비상
박진만 감독 “무리한 승부보다 ‘평정심’ 유지해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탈환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4일 현재 정규시즌 2위에 자리한 삼성은 1위 KT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붓지 못한다면 선두 탈환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다.
갈 길 바쁜 삼성이 최근 5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친 반면, KT는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추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이 15일부터 이어지는 18차례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쓸어 담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은 사실상 어렵다.
막판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다. 14일 대표팀 소집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에서는 김지찬·이재현·배찬승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백업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은 비교적 전력 공백 고민을 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팀 내 핵심 투수진인 박영현·소형준·오원석을 대표팀에 보내는 KT는 마운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당장 삼성의 앞길을 가로막는 악재는 따로 있다. '캡틴' 구자욱의 몸 상태다. 구자욱은 지난 12일 훈련 도중 등 쪽에 담 증세를 호소하며 주말 LG와의 2연전에 결장했고, 팀은 2연패에 빠졌다. 현재 리그 타율 1위(0.363)로 공격을 이끌어 온 구자욱의 복귀가 혹시라도 늦어진다면 정규시즌 1위를 향한 동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등 쪽에 담 증세가 왔던 구자욱의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 병원 치료도 받고 있는데 담이 좀 강하게 온 것 같다"면서 "화요일(15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타구에 뒤꿈치를 맞은 외국인 선발 투수 페덱의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인한 선수단의 심리적 압박에 대해 박 감독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순위를 너무 의식하다 보면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다. 시즌 막바지이지만 남은 경기 일정이 선수들에게는 결코 짧지 않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하다 부상을 당하기보다는 평소 하던 대로 뛰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시즌 초 다짐했던 '열심히 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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