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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14기 독자위원회] “떠나는 청년·기득권, 흔들리는 향토기업…진단 넘어 해법 제시해야”

2026-09-14 18:35
영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9일 영남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인구유출, 교육계 이슈, 향토기업 및 지역 의료계 위기 등 지역 현안을 짚고 심층 기획에 대한 평가와 발전적 대안을 제안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9일 영남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인구유출, 교육계 이슈, 향토기업 및 지역 의료계 위기 등 지역 현안을 짚고 심층 기획에 대한 평가와 발전적 대안을 제안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일보 14기 독자위원회 올해 세 번째 회의가 지난 9일 영남일보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를 비롯해 김요한 지역과인재 대표, 박정곤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상임이사,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동건 동남KTC 대표, 이원호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관장, 최덕윤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인구유출, 교육계 이슈, 향토기업 및 지역 의료계 위기 등 지역 현안을 짚고 심층 기획에 대한 평가와 발전적 대안을 제안했다.


△김요한= 8월30일 자 '청년이 남는 도시의 조건' 기획 기사를 보며 인구 이동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를 느꼈다. 전입신고서상 사유는 직업·가족·주택·교육·주거 환경·자연 환경 등 단순 요인에 그치지만 실제로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 청년 유출뿐 아니라 퇴직한 신중년의 인구 이동에도 주목해야 한다.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앞둔 시점에서 1차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정주율과 만족도를 살펴보고 정책에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맞춤형 정책이 가능하도록 도시 정주를 위한 '푸시-풀(Push-pull) 요인'을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9월6일 자 '대구 공유냉장고…나눔의 온기 식지 않는 공유자산으로', 9월9일 자 '중년의 외로움 정원서 수다 떨며 달래요'는 공유경제·공유지 활동 등 '공유도시'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 앞으로도 '공유서재' 등 다양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길 바란다.


△박정곤= 최근 교육계 최대 화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논의다. 각종 기사에서는 교부금 삭감 시 교육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약 4조원 규모의 교육 예산 중 낭비되거나 본질에서 벗어난 예산은 없는지 짚어보는 시각도 필요하다. 9월8일 자 '구지 르네상스를 통해 스라밸 있는 삶' 기사처럼 단위 학교의 교육 과정 및 방향성 등을 조명한 기사는 현장의 성취감을 높이고 학부모와의 신뢰를 구축해 더 나은 교육 활동을 위한 협업체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9월8일 자 '"대구 노인 면허 반납해도 줄 돈이 없다" 지급 지연 4천명 육박' 기사와 관련해서는 보조금 문제뿐 아니라, 면허 반납을 하지 못하는 교통 인프라의 현실 등 당사자 대상의 심층 취재가 보강됐으면 한다.


△박정숙= '흔들리는 공연도시 대구' '청년이 남은 도시의 조건' '사는 곳이 계급인 나라' 등 깊이 있는 기획 시리즈가 눈에 띈다. 특히 6월23일 자 '대구 청년들 "일자리 이어 문화 혜택 때문에 떠납니다"'는 경제 분야만큼 주목 받지 못했던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을 설문조사를 근거로 설득력 있게 보도했다. 6월1일 자 '[6·3 데이터 분석-경북] 경북도지사 후보들 '행정통합' 외칠 때, 도민 관심사는 '산불·교통망 확충''은 온라인 댓글을 대형언어모델(LLM)로 분석한 시도는 좋았으나, 댓글의 표본 편향 및 매크로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공신력 부분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시민기자가 담당하는 '동네뉴스' 코너는 좋은 내용임에도 행사 장소나 일시 등 기본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어 편집 단계에서 꼼꼼히 재검토해주길 바란다.


△이동건= '서도호 전시가 던지는 의미'(9월9일 자), '외국인이 대구에 남긴 말'(8월14일 자), '모두를 위한 관광도시, 대구'(8월18일 자), '향토기업이 아프다'(9월2일 자) 등 최근 지역의 현실을 담은 무거운 기사들이 이어져 안타까움이 컸다. 특히 침체기에 접어든 제조업의 위기를 구조적으로 파고드는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 노후된 산업단지의 업종 제한 규제를 완화해 제조업이 떠난 공간을 문화 공간 등으로 만드는 방안을 조명하길 바란다. 또 대구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숙박·교통 등 관광 인프라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기자단 기사가 주로 인물에 맞춰져 있는데, 사회·경제 이슈까지 확장해서 접근했으면 한다.


△이원호= 'TK 시대정신의 보고를 찾아서' 기획은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의미 있는 연재다. 최근 보훈계에서 건국훈장 서훈 재평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4·5등급인 애국장·애족장과 달리 과거 정치적이거나 모호한 이유로 1~3등급(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으로 분류된 건국훈장이 객관적인 잣대로 재평가돼 그 권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무분별한 상향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의 권위를 '포상 인플레이션'으로 갉아먹은 방송대상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살펴보길 바란다.


△이재훈= 청년 유출보다 더 심각한 건 지역 기득권층·기업인·퇴직 교수 등 '부(富)'와 '빅마우스'의 수도권 유출이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소비 활동이 침체되고 일자리의 그릇(기반)마저 깨지면서,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생산적인 관점보다는 지역에 머물게 하는 수요나 소비 관점에서 바라보길 바란다. 소비가 살아나야 일자리 역시 창출되기 때문에 지역의 리더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지역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지역의 의사결정 주체를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며 머무를 사람, 지역에 뿌리를 두고 열심히 활동하는 인재들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실질적인 산학협력과 지역 특화산업의 비즈니스화를 통해 '지역 내 돈과 사람이 머무는 소비 중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영남일보가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대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최덕윤= 9월2일 자 '"명절 대란 땐 3천 원 더"…줬다 뺏는 소아과 임시 수가 '땜질 행정'' 기사는 실태는 다루고 있지만,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다. 낮은 수가 대비 과도한 리스크와 의료소송 부담이 본질적 이유다.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붕괴 위기를 다룰 때 통계와 현황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주길 바란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등 의료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바이오 생태계 구조에 대해 밀도 있게 취재해야 한다. 아울러 '응급실 뺑뺑이' 등 지역 의료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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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공연장 지박령. 지역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구석구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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