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면 특수성 반영한 정밀조사 선행 요구
동일 축척 도면으로 대송면과 비교해야
신광 포항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14일 포항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주민들이 포항시 폐기물처리시설인 '포항에코빌리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 반발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광 포항폐기물처리시설(에코빌리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4일 포항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광면 흥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시설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최종 입지 선정에 앞서 수자원, 기상, 지질, 문화유산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정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수질 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침출수 유출 시 상수원 보호구역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후보지에서 불과 40m 하류에 용천지가 있고 330m 거리에 내단천이 흐르며, 4.3㎞ 하류에는 안강상수원보호구역이 자리 잡고 있다.
기상 조건에 대한 부실한 기초 자료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책위는 신광면이 해안가인 송도와 지형적 특성이 판이한 내륙 분지임에도 불구하고, 포항시가 송도 관측소의 자료를 기준 삼은 것을 비판했다. 즉 하루 400t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부지 기상과 상층 기상을 직접 측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질 안전성과 역사 문화유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신광면에 위치한 활성단층에 대한 부분 등과 함께 냉수리 신라비 등 국보와 보물이 다수 출토된 지역 인근인 만큼, 후보지 일대의 정밀 지표조사와 발굴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한 대송면 후보지와의 비교 방식에 대해서도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53만2천772㎡ 규모인 신광 후보지가 대송 후보지(41만9천611㎡)보다 약 27% 넓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시가 제시한 도면은 동일 축척을 적용하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순미 대책위 위원장은 "충분한 조사와 평가 없이 신광면 흥곡리를 최종 입지로 선정해선 안 된다"며 "포항시는 당장 정밀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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