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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원 심야 추격전 끝 충돌…맞고도 ‘처벌 원치 않는다’

2026-09-16 17:06

경찰, 피해 당사자 처벌 원치 않아 접수도 안 해

영천시의회 전경. 남정해 기자

영천시의회 전경. 남정해 기자

한 영천시의원이 폭행 사건 은폐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자정 무렵 영천시의회 A 의원은 자신의 승용차에 여성 B 씨를 태우고 가던 중, B 씨의 남편이자 지역 사회단체장인 C 씨에게 발각되어 심야 추격전을 벌였다. 금호읍 신월리 인근에서 덜미를 잡혀 A 의원의 차량은 유리창이 깨어지고 차덮개와 백미러가 크게 부서지는 등 200만원 상당의 차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 역시 가슴뼈에 금이 가고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한 신체적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시 경찰 앞에서도 계속해서 폭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A의원에 대한 폭행과 차량 손상은 다음날인 10일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목격자는 전한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 의원이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는다며 피해 사실을 숨기면서 사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자 경찰은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 입건 없이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A의원의 침묵을 둘러싸고 동승했던 B씨는 공교롭게도 지난 5월 '영천시 기간제근로자 채용'되어 영천시에 근무하고 있다. 영천시는 당시 채용 시 공고와 원서접수 기간을 동시에 설정해 일반 응시자의 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지원자 미달로 3차까지 재공고를 진행한 정당한 절차였을 뿐, 특혜가 있었다면 지원자가 없던 1·2차에서 바로 채용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시 측은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항변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공고 진행이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울러 과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두 차례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는 A의원이 사생활 파문 직후 지난 11일 시의회 본회의와 13일 '렛츠런파크 영천' 개막식까지 불참하자 지역 사회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A 의원 또한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폭행 피해와 부상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의혹 당사자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의 본회의 무단 불참과 과거 징계 이력 등이 맞물려 시민들의 불신과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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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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