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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야구도시 대구

2026-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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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주말은 물론 평일 경기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홈 관중은 171만7천50명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좌석 점유율은 무려 99.4%에 달했다. KBO 역대 단일 시즌 구단 홈 최다 관중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야구장 풍경을 바꾼 것은 젊은 여성 팬들의 증가다. 과거 야구장이 중장년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젊은 여성들이 응원문화를 이끌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젊은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어린 자녀와 함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아 응원하는 가족들도 부쩍 늘었다. 특히 8회 공격을 앞두고 라이온즈파크에 울려 퍼지는 '엘도라도' 떼창은 온몸에 전율을 일으킨다. 관중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만들어내는 응원문화에는 한국 특유의 흥과 어울림의 정서가 담겨 있다. 야구장이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곳을 넘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자신을 표현하는 무대가 됐다.


대구는 한국 야구의 오랜 중심지다. 고교야구의 명문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상원고)가 있었고,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의 시절도 있었다.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에 나선다.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기대하는 팬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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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청류(淸流)와 탁류(濁流) 사이, 시대정신을 고민합니다. Navigating between the clear and the turbid, reflecting on the Zeit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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