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KT 꺾고 시즌 첫 연승 질주
‘7리바운드 김민규·5어시스트 양우혁’…사령탑 믿음 화답
강혁 감독 “팀 미래 위해선 젊은 선수 성장 필수적”
프로농구 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지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KT 경기 중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KBL 제공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젊은 구성원들의 패기로 이번 시즌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 강혁 감독의 구상이 코트 위에서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T전에서 김민규와 양우혁 등 젊은 피의 활약을 앞세워 82-69로 승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부터 팀 변화의 방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민규와 양우혁의 기용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감독은 "김민규는 많이 배울 가능성이 크고 비시즌 훈련도 충실히 소화해 출전 시간을 주려 한다. 양우혁 역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을 뿐 팀에 더 크게 기여할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의 좋은 선수 영입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KT 경기 중 김민규가 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사령탑의 믿음은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2002년생 포워드 김민규(196㎝·88㎏, 2025년 2라운드 5순위)는 이날 3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하며 14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야투 효율이 돋보였다. 2점슛 5개 중 4개를 적중시켰고, 3점슛도 2개를 보탰다. 특히 종전 경기당 1개 미만이던 리바운드를 이날 홀로 7개나 잡아내며 골밑 장악에 앞장섰다.
2007년생 가드 양우혁(178㎝, 2025년 1라운드 6순위)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이날 양우혁은 12득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출장 시간인 28분 4초는 이번 시즌 양우혁이 소화한 경기 중 최다 출전 시간이다. 고비마다 나온 날카로운 패스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지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KT 경기 중 양우혁이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이날 경기 직후 강 감독은 "김민규가 고비 때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줬다. 상대를 괴롭힌 양우혁의 수비도 돋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상대의 후반 득점을 꽁꽁 묶었던 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젊은 선수들의 활약만큼 1989년생 노장 센터 라건아의 활약도 돋보였다. 라건아는 이날 자신이 올린 14득점 중 3개의 3점슛으로 9점을 채우며 녹슬지 않은 슈팅 감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즌 첫 연승을 거둔 가스공사는 오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LG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임훈
스포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