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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팽개친 대구 물산업, 다시 부흥시켜야 한다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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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물산업은 적지 않은 업력을 갖고 있다. 김범일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대한민국 최초로 '제7차 세계물포럼'을 대구에서 개최하면서 그 의지를 천명했다. 국내 여타 지역에서는 주목하지 않았지만, 대구는 일찍이 지구적 물 문제와 기후위기, 미래산업의 필수요소로 물을 주목했다. 2019년 권영진 시장 체제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대구가 물산업 선도도시가 된 것이다.


추경호 시장은 지난 27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대구 물산업 부흥을 외쳤다. 예산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홍준표 전 시장 체제에서 물산업이 찬밥 신세로 홀대받은 데 대한 자성에서 출발했다. 홍 전 시장은 물산업을 대구의 5대 미래산업에서 제외하고 예산마저 줄였다. 추 시장은 물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물은 상하수도와 고도정수처리에 AI, 빅데이터가 가미되고 있다. 이진숙 의원(달성군)은 '국가 초순수플랫폼센터' 유치를 공약했다. 초순수(Ultrapure Water)는 불순물 제로를 추구하는 극도의 청정수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공정에 필수적이다.


대구시가 물산업에 다시 천착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클러스터 기업도 규모(총 매출 2024년 기준, 1조4천억원)를 이루고 있지만 성장세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내년 물분야 예산도 늘었지만 57억원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기술융합 R&D(연구개발), AI 접목 물제품 고도화는 물론 공공기관 납품 선도 등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물산업진흥원, NSF(미국위생재단) 연구소 유치도 이뤄내야 한다. 물산업이 더 이상 정무적 호불호에 따라 오락가락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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