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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식당 살인사건 전모 밝혀져...술값시비 우발적 범행

1996-08-13 00:00

대구시 수성구 온달식당 살인사건은 우교사 납치범인 박광씨(33)와 달아
난 원영호씨(26)가 술을 마시다 술값이 지나치게 비싸자 여종업원들과 시
비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아무
런 죄책감없이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 교사를 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발생

박씨와 원씨는 지난달 8일 오후 8시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근처 포장
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밤 11시30분쯤 대구시 수성구 온달식당에 술을 마시
러 들어갔다. 범인들은 술을 마시던중 지난달 9일 0시30분쯤 함께 술을 마
시던 여종업원 김귀연씨(25)가 술값 30만원을 내라고 하자 시비가 발생했
다.

박씨는 자신이 화장실에 갔을 때 김귀연씨가 화장실까지 따라와 인격적
으로 모욕을 주며 술값을 독촉하자 주방에 있던 과도로 김씨를 무참히 살
해했다. 박씨는 여주인 황정우씨(38)가 살인현장을 목격하자 황씨를 방으
로 데려가 7곳이나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박씨는 범행을 숨기기위해 자신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여종업원 신
미기씨(24)를 살해했다. 또 박씨는 신음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다 자신들의 방으로 온 김모양(19)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
다.

이어 범인들은 범행을 강도로 위장하기위해 다른방에서 여종업원 노화수
씨(20)와 함께 술을 마시던 박모씨(28)와 우모씨(29)를 위협하여 대구은행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매와 현금 31만원 등을 빼앗았다. 또 이들은 여주인
이 숨져있던 방으로 노화수씨를 데리고가 여주인의 가방을 뒤지게 했다.

범인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위해 자신들이 마셨던 양주병과 술잔 담배
꽁초를 수거한 후 옆방에서 술을 마시던 박씨 등의 옷을 벗긴후 출입문을
통해 달아났다.

<> 도주

박씨와 원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식당을 빠져나와 박씨의 집으로 도망가
면서 범행에 사용했던 과도와 증거인멸을 위해 수거해온 술병 등을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수성구 상동 자신의 집에 도착한 박씨는 원씨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옷과 신발을 집에 있는 쓰레기와 함께 쓰레기봉투에 넣
어 자신의 집과 20m 떨어진 주택가 쓰레기 수거장에 버렸다.

<> 수사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식당여주인과 여종업원의 원한관계에 초점을 맞
추고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다 지난 8일 발생한 고등
학교 수학교사 우성국씨(44)의 납치범 수사과정에서 혐의점을 발견하고 이
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 범행동기

박씨와 원씨는 뚜렷한 동기없이 술값으로 시비를 벌이다 살인극을 저질
렀다. 박씨는 김귀연씨를 먼저 살해한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여주인 황정
우씨와 여종업원 신미기씨를 차례로 살해하고, 김모양(19)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박씨는 김양을 흉기로 찌른 후 "너무 사람을 많이 죽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더이상 살인을 하지 않고 달아났다" 고 진술했다.
<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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