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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무슨 X같은 인사”…경북문화관광공사, 연말 인사 놓고 내부 반발 확산

2025-12-25 13:19

크리스마스 앞두고 대규모 인사 단행…내부 반발 확산
간부 단톡방에 욕설까지 등장, 인사 불복 공개 충돌
‘시스템 아닌 사장 판단’ 인사 논란, 조직 신뢰 흔들

경북문화관광공사 간부급 단체대화방에서 한 간부 직원이 인사 불만을 드러낸 글을 게시하자 김남일 사장이 인사 배경과 책임을 언급하는 해명 메시지를 올린 화면. 대규모 인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독자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 간부급 단체대화방에서 한 간부 직원이 인사 불만을 드러낸 글을 게시하자 김남일 사장이 인사 배경과 책임을 언급하는 해명 메시지를 올린 화면. 대규모 인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독자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연말 단행한 대규모 인사를 두고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조직 시스템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사장 개인 판단이 반영된 '독단적 인사'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4일 2026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12월 31일자 정년퇴직 5명과 의원면직 2명, 겸임 해제 1명에 더해 내년 1월 5일자 전보·보직 변경 대상자로 1급 1명, 2급 14명을 포함해 3~6급 전반에 걸친 인사 이동이 이뤄졌다.


인사 발표는 공지에 앞서 내부 단체대화방을 통해 먼저 공유됐다. 이를 접한 직원들은 혼란과 반발이 동시에 번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 직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밤에 단톡방으로 인사 내용이 먼저 올라왔다"며 "연말에 이런 방식의 인사는 조직을 흔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복수의 공사 직원들은 불만의 초점을 인사 규모가 아닌 방식에 두고 있다. 한 직원은 "보직을 맡은 지 6개월 만에 다시 이전 보직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나왔다"며 "임금피크제 전환까지 예정돼 있는 사람이라 사실상 좌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6개월 단위로 인사가 반복되고 팀장과 팀원을 한꺼번에 옮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결국 갈등은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인사 발표 직후 간부급 단체대화방에는 "인사를 거부합니다. 이게 무슨 X같은 인사."라며 인사 불복이 나왔다. 대규모 인사를 둘러싼 내부 불만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이에 대해 김남일 사장은 다음날 "간부급 단체대화방에 공개적으로 한 발언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이번 인사는 조직 전체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이 부족해 고심 끝에 인사부서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문화관광공사 전경. 영남일보 DB

그러나 공사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직원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공사 규정상 승진·징계·표창·채용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만, 전보와 보직 변경은 심의 대상이 아니다. 익명의 한 직원은 "겉으로는 규정을 따랐더라도 사장 결정을 제어할 시스템이 없는 한 독단 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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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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