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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뉴스레이더] 고교생 납치범 총기 난사

1999-02-26 00:00

25일 상주에서 발생한 고교생의 경찰관 권총탈취난사사건은 경찰이 조금 만 더 신중하고 총기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단순한 납치사건으로 끝날 수 있었다. 25일 오후 2시쯤 임군(19)과 권군(18)은 임양과 함께 상주시 복룡동 모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때 임양가족의 납치신고를 받고 이들을 추적하 던 구미경찰서 경찰관 2명이 이 식당으로 출동했다. 구미경찰서 경찰관 2명이 식당앞에 도착했을 때 임군은 임양과 함께 식 당에서 식사중이었고 권군은 식당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때 경찰이 신중했더라면 식당안에 있던 임군을 충분히 검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 찰은 권군이 "임군이 구미로 내려갔다"고 말하자 그말을 그대로 믿고 권군 과 함께 곧바로 구미로 출동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임군은 경찰을 눈치채고 임양을 데리고 식당뒷문으 로 빠져나가 200여m 떨어진 상주시 복룡동 정미소로 숨었다. 구미로 가던 형사들은 그때서야 권군의 진술에 의심을 품고 추궁한 끝에 임군이 숨어있던 곳을 알아내고, 상주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했다. 부랴부랴 상주로 되돌아오던 구미경찰서소속 형사들은 차안에서 상주경 찰서에 통보, 상주경찰서 동문파출소 경찰관 2명이 정미소에 들어가 임군 을 검문하고 수갑을 채우는 순간 권총을 빼앗겼다. 임군은 태권도 3단이었 고, 경찰은 별다른 방어행동도 없이 수갑만 채우려했다. 구미경찰서 경찰관 2명이 식당에 도착했을 때 식당문이라도 열어봤으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지만, 경찰은 권군이 얼떨결에 내뱉은 말만 믿고 엉 뚱한 곳으로 달려갔다. 공조수사를 통보받은 상주경찰서도 임군을 검거하 는 과정에서 총기방어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경찰내부에서도 권군 말만 쉽게 믿고 범인을 코앞에서 놓치고, 경찰관 2명이 10대 1명에게 일방적으로 권총을 빼앗기는 것은 문 제라는 지적이 많다. <상주=정용수기자 j0584@yeo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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