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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파워인맥 .5] 울진출신 경제인

2008-02-19

권영호 회장, 해외서 돈벌어 국내에 3천억원 투자
인터불고 그룹, 장학금 年 5억 규모 지급
남용 LG전자 부회장 '브레인'으로 정평
안병무 대표이사 건설자재 개발 급성장
올곧은 기질…향우회 단결력도 뛰어나

[재경파워인맥 .5] 울진출신 경제인

동해 바닷가 첩첩산중, 경북도의 최고 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울진은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서울에서도 교통이 불편해 가기가 가장 힘든 곳이다. 역설적이지만, 바로 이점이 재경 울진인들을 잘 뭉치게 하는 동인이다.

장진영 재경 울진향우회 사무차장(현대네트워크시스템 부장)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가기 힘드니까 결속이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울진인은 가족을 포함해 4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매년 봄에 여는 향우회 체육대회에는 4천명 이상이 모인다. 면별 대항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되는데 정말 울진인들의 축체의 장"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특히 "울진은 한때 '역모지역'으로 몰려 오랫동안 소외를 받아 왔다"며 "그 때문에도 우리끼리 뭉치자는 의식이 강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사를 들춰보면 울진은 조선시대태조 이성계 치하에서 고려 공민왕 복위운동, 세조때 단종 복위 운동의 중심지로 몰려 조선이 문을 내리는 근 500년 동안 인재등용의 문이 막혔다고 한다.

장 차장은 "울진 출신은 지방 말단직으로도 안뽑던 시기가 오래 계속돼 큰 인물이 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역사를 반영하듯 울진 출신들은 반골성향이 강한 편이고, '곧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경제인들은 뚜렷하게 솟아난 인물보다 중소기업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한다.

울진의 대표적인 기업인으로는 스페인에서 원양어업과 무역업으로 큰 돈을 번, 자수성가형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이 꼽힌다. 그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 지금까지 서울, 대구 등 한국에 3천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룹의 총자산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국내에서는 주로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계열사로는 스포츠마케팅 회사 IB스포츠와 인터불고호텔 외 파크호텔, 인터불고팔공 등 대구에서만 호텔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사업의 규모도 방대해 해마다 500여명에게 5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LG의 브레인'으로 정평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에 입사해 승승장구, LG텔레콤 대표이사, LG 전략사업담당을 거쳐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안서비스인 KT텔레캅과 공중전화 관리사업을 운영한 박부권 전 KT링커스 대표이사도 울진 출신이다. 현재 울진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미리넷솔라 이상철 회장은 통신업체에서 시작해 최첨단의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선구적인 기업인이다.

안국인더스트리 안병무 대표이사는 경북에서 사업을 시작한 벤처기업인으로, 각종 하수구 통신구용 건설 자재를 잇따라 개발,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호평을 받아 급성장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울진향우회 명예회장으로 있는 김정만 삼일자동차운전전문학원 원장은 현재 전국자동차전문학원연합회장으로도 재임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유망 중소기업인인 (주)진우의 장상욱 사장도 울진 출신. 그는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배준집 동아베스텍 사장, 에어탱크 등 대형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한국에어부레이크(주)의 윤종규 대표이사, 프론트 해운 전영강 대표, 서울 강남의 프로비스타호텔을 운영하는 김정석 대표, 광통신 기반의 인터넷 전문기업인 드림라인 김철권 전 대표, 푸른상호저축은행 남현동 은행장, 건진유통의 임동혁 대표, 삼중종합건설의 최중만 대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권경달 전무이사, 장영각세무회계사 대표로 있는 장영각씨 등도 활동이 활발한 울진 출신 경제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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