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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후원업체 주가도 뚝뚝, 뜻밖의 악재…대구시 ‘가시방석’

2011-08-10

삼성전자 한때 70만원 아래 지역경제 위축…대회 찬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대구시가 생각지도 못한 복병으로 인해 잠 못이루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6일 연속 충격을 받은 국내 증시가 대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2011년대회 ‘D-18’인 9일 대구시는 메인스타디움에서 이 대회 공식 후원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로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임원진 및 VIP, 선수 등의 의전용 혹은 대회 운영에 사용될 하이브리드 자동차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LS 600Hl 등 총 200대를 후원받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 했다.

하지만 추락하는 증시 앞에서 2011년대회 관계자는 물론 대구시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STX 등 공식후원사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안타까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가 장중 한때 2009년 8월12일 이후 2년여만에 7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좌불안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자사의 주가 폭락으로 공식 후원을 취소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대회를 도와주는 회사의 분위기가 좋으면 금상첨화 아니겠느냐”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회의가 있는 9일(현지시각)을 시작으로 주가가 예전모습으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가 폭락에 따른 시민 불안과 지역 경제계 위축 우려도 대구시의 마음을 편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주식에 투자한 시민이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되면 2011년대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고, 이렇게되면 한창 고무되고 있는 분위기가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개연성이 생긴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환율 인상은 물가 상승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대회를 목전에 둔 지역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회를 코앞에 두고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해 곤혹스럽다”며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대회 준비에 몰입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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