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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 연기금, 외국인 매도세 막아낼까

2011-08-10 00:00

패닉 상태에 빠진 국내 주식시장에 연기금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시장 수호'를 자임하고 나선 연기금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
 당분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관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계속 받아낼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주가 상승을 이끌기는 쉽지 않지만, 추가 급락를 억제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방어 '버팀목'
 코스피가 폭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을 공황에 빠뜨렸던 지난 2~9일 기관은 총 2조5천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연기금이 매수한 금액이 1조8천668억원이다. 같은기간에 외국인은 3조2천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동안에는 기관의매수력이 외국인에 앞섰다.
 같은 기간 연기금이 매수한 1조3천989억원을 포함해 기관은 총 2조4천550억원을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조6천587억원을 순매도했다.
 손절매에 나선 개인이 1조원 이상 매도하면서 주가 급락은 이어졌지만, 연기금 은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이 많이 깨진 상황에서 연기금이 주식을 사면 큰 도움이 된다"며 "심리적 공포 수준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도움을 줄매수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정부 자금이 증시에 들어가면 주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만으로는 '한계'
 그러나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계속된다면 연기금만으로는 지수방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월간 3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역대 월간 최대 순매수액은 2008년 9월의 3조1천618억원이다. 같은 해 10월에는 2조95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1~9일 연기금 순매수액은 1조8천995억원으로, 2008년 위기와 비교하면 아직 추가 매수 여력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은 2008년 9월과 10월에 각각 2조6천702억원, 4조6천34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최대 순매도액은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2007년
8월 8조7천36억원, 2008년 1월 8조5천448억원을 순매도했다.
 수치상으로 비교하면 연기금만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에 맞서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기금이 지수 급락을 막아주는 역할
을 잘하고 있지만 올려주는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며 "추가로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투입 가능한 금액이 조단위로, 아직은 연기금의 여력이 있다"며 "추가 급락은 막을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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