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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크리스찬 루부탱

2012-08-04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크리스찬 루부탱
<프리앤 메지스 수석디자이너>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크리스찬 루부탱

할리우드의 수많은 스타들을 사로잡은 마력의 슈즈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 (Christian Louboutin)은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어 그 역사가 아직 20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다. 다른 명품 브랜드가 100여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것에 비하면 크리스찬 루부탱의 인지도와 성장 속도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슈즈가 최고의 입지로 올라간 데에는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의 힘이 크게 작용하였다. 루부탱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부티크를 파리에서 열었고, 그 첫 번째 클라이언트가 바로 캐롤라인 공주였다. 그녀는 루부탱 슈즈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매스컴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한순간에 유명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아찔한 12㎝의 킬힐로 수많은 스타와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받았다. 비욘세는 ‘비욘세 하이힐’로 불릴 만큼 즐겨 신었는가 하면, 제니퍼 로페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찬가를 만들어 부를 정도로 세계적인 섹시 팝스타가 열광하는 슈즈가 되었다.

이렇듯 크리스찬 루부탱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는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의 열정적인 디자인 정신이 있었다. 그는 다른 패션 디자이너와는 달리 구두 디자인만을 고집한다. 최근들어 손가방과 액세서리 등이 조금씩 출시되고 있지만 메인은 하이엔드 슈즈 라인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학창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신발 공장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그는 우연히 보게 된 클럽 쇼걸들의 글래머러스함과 하이힐의 섹시함, 열정에 영감을 얻어 본격적인 슈즈 디자이너로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의 섹시한 구두 디자인의 시초가 된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1991년부터 2000년대까지 뾰족한 앞 코와 얇은 힐이 인상적인 ‘스틸레토 슈즈’를 주로 제작하였다. 힐의 높이가 12㎝나 될 정도로 높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힐은 곧 여성들의 다리를 아름답고 길어보이게 만들었으며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신장에 불만이 많던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신었을 때 발이 불편하지 않고 다리 라인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점은 여성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크리스찬 루부탱의 트레이드 마크인 광택감 있는 레드 솔(Sole, 구두의 밑창)은 최고의 섹시미를 자랑한다. 시선을 자극하는 구두의 붉은 바닥은 자신의 사무실 여직원이 바르고 있던 레드 매니큐어에서 착안, 그 자리에서 신발 밑창에 레드 매니큐어를 바르면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탄생시켰다.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슈즈는 일반적인 수제화 또는 여성 구두 매장에서 그 카피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슈즈의 외형적인 디자인은 쉽게 따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12㎝ 킬 힐에도 불구하고 절묘하게 들어간 가보시로 인한 편안함과 최고의 가죽으로 제작되어 몇 번 착용 후 발에 착 감기는 크리스찬 루부탱만의 핵심 역량은 흉내 내기가 어렵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하이힐은 고통을 동반한 기쁨’이라고 정의하며 고통을 참아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의 슈즈는 현재 전 세계 46개 국가의 유명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11년 10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모든 제품은 파리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하며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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