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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코리아∼” 세계 영화인들의 줄잇는 러브콜

2012-08-20

‘본 레거시’서울서 촬영, ‘토탈 리콜’ 한글 전광판 등장
“한국은 아시아 시장 교두보” 할리우드 ★도 잇따라 내한
고공액션 영화 ‘알투비’ 해외 30개국 선판매 기염

“사랑해요 코리아∼” 세계 영화인들의 줄잇는 러브콜
영화 ‘토탈 리콜’에 등장한 한글.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 한글과 한국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해외서 주목받는 한국, 한국영화

한국을 향한 전세계 영화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은 이제 당연한 수순이 됐고, 한글과 한국제품의 영화 속 노출도 자연스럽다. 최근에는 서울이 매력적인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6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인 ‘본 레거시’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1주일간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본 레거시’의 토니 길로이 감독은 당시 “한국은 아시아시장의 교두보로 평가될 만큼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시장일 뿐 아니라, 영화인들의 전문성도 뛰어난 곳”이라며 “서울에서 촬영하는 동안 그 모든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한국시장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사랑해요 코리아∼” 세계 영화인들의 줄잇는 러브콜
영화 ‘본 레거시’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일주일간 촬영했다.

◆ 넘치는 한국 사랑, 영화로 표출

2011년 4월15일, 배우 박중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본 레거시’의 일부를 한국에서 촬영할 것이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이 소식은 올 초 ‘본 레거시’ 예고편에 서울 강남과 서울지하철 2호선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본 시리즈’의 모든 각본과 함께 이번 ‘본 레거시’의 연출까지 도맡은 토니 길로이 감독은 서울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강남 코엑스, 강남역 근처, 서초대로 등 서울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서울은 영화 촬영지로 최고의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개봉된 ‘토탈 리콜’은 영화 속 한글 등장과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주인공 퀘이드(콜린 파렐)가 기억여행을 위해 찾게 되는 리콜사의 전광판 광고에 한글이 노출돼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특히 리콜사의 한글 광고는 영화 속에서 빈번히 등장할 뿐 아니라, 역대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는 한글이 가장 크게 노출됐다.

한글 등장과 함께, 한국계 배우들의 높아진 비중도 주목된다.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에 출연해 입지를 굳힌 배우 존 조와 ‘007 어나더 데이’ ‘엘렉트라’ ‘킹 오브 파이터스’에 출연했던 윌 윤 리가 그 주인공. 물론 ‘닌자 어쌔신’의 정지훈, ‘지 아이 조’의 이병헌, ‘로스트’의 김윤진 등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사랑해요 코리아∼” 세계 영화인들의 줄잇는 러브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출연진이 지난 6월 홍보차 내한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러시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영화 홍보차 내한한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판을 비롯해 마크 웹 감독 등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눈길을 끈 것은 내한한 배우와 감독, 제작자 모두 각별한 한국 애찬론을 펼쳤다는 점. 엠마 스톤은 “사랑해요. 코리아∼”란 말로 기자회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며, 앤드류 가필드는 “내가 즐겨하던 불고기를 LA의 레스토랑이 아닌, 한국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 프리미어 행사에도 참석해 팬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지난 16일에는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과 주인공 벤자민 워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한국을 찾았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내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한국은 할리우드의 중요한 시장이고, 산업적으로도 훌륭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지금도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세계 영화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기여도와 입지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문화 이슈에 발빠른 국내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며 흥행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한국영화

최근 개봉된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는 고공 액션에 대한 높은 기대에 힘입어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해외 30개국에 선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할리우드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고공 액션을 완벽히 구현해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고, 월드스타 정지훈의 출연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알투비’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14일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아시아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2천여명의 관객이 모일 만큼 성황을 이뤘다.

‘알투비’의 투자배급사인 CJ E&M 관계자는 “할리우드에서도 흔치 않은 고공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으리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알투비’의 아시아 프리미어를 기점으로 K-Pop 위주로 형성된 한류 열풍이 K-Movie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9월6∼16일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는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와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비롯해, 조성희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늑대소년’이 공식 초청돼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 매력적인 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

사실 ‘본 레거시’ 이전에도 서울은 TV와 영화의 촬영지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 영상물 촬영 지원을 시작한 2007년 이래 미국,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17개국 영화제작사가 영상물 97편에 서울을 담아갔다. 10건을 갓 넘었던 2007년에 비해 지난해 촬영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이 함께 참여한 국제공동제작 작품의 비중도 36%에 달했다. 특히 2009년 태국의 ‘헬로우 스트레인저’는 자국 관객 130만을 동원했고, 지난 6월 필리핀에서 개봉된 ‘키미도라’ 속편도 137만명을 모으며 흥행작 대열에 합류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뒤 태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7만명(36.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10편의 영화와 TV 영상물이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고, 인도네시아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갤럭시 슈퍼스타’와 드라마 ‘사랑해, I Love You’는 촬영 배경으로 삼은 이태원, 청계천, 명동, 덕수궁, 남대문 등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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