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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불청객 ‘비만’

2012-09-25

■ 비만이 부르는 합병증 뭐있나
당뇨 걸릴 위험 정상인 비해 3배 높아
수면무호흡증·퇴행성관절염 조심해야
소화불량·변비 등 기능성 위장장애도

가을 불청객 ‘비만’

찜통 같았던 여름이 다 지나고 나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말이 살찌는 계절에 우리도 함께 뚱뚱해지고 민족의 명절, 추석이 반갑지만은 않다. 몸은 별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으니 살과의 전쟁을 해야 할 판이다. 풍요의 계절 가을엔 먹을 것도 많아지는데 우리의 식욕은 억제되지 않는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표준 체중의 10%를 넘으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 판정을 내리는데, 표준 체중과 비만도는 다음과 같이 구한다. 표준 체중(㎏) = (신장 - 100) X0.9, 비만도(%) = {(현재 체중 - 표준 체중) ÷표준 체중} X100

이 방법은 비교적 간편하게 비만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남녀 간 차이, 연령에 따른 차이가 고려되어 있지 않고 키가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경우 표준 체중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165㎝, 80㎏의 역도선수는 비만도가 36%가 넘는 ‘체중 과다’지만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량은 정상인보다 오히려 더 적기 때문에 비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비만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심장과 당뇨병

체중이 늘면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량도 많아지게 되므로 비만한 사람의 심장은 항상 과로하게 된다. 또한 심장의 혈액 공급 능력에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금방 숨이 차고 피로해진다. 비만이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이 있다. 흔히 여러 가지 증세가 동반되어 나타난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비만하다고 모두가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비만해지면 그 위험은 훨씬 높아진다. 40세 이상에 주로 생기는 성인형 당뇨병은 혈당은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은 충분히 있는데도 제대로 작용을 못해 생기는 것이다.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높으며, 당뇨병 환자가 비만하다면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비만 환자 상당수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데, 이는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 효과가 떨어지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늘어난 인슐린이 남아도는 열량을 간에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시키기 때문이다.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간기능이 나빠지고 피로감이나 복부 불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만으로 간기능이 저하된 지방간 환자라면 체중 조절을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또한 비만 환자 중에는 소화불량, 만성 변비 등의 기능성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식사를 잘 거르거나 과식 혹은 폭식을 하는 나쁜 식습관 때문인데, 체중 조절과 식습관 개선으로 고칠 수 있다. 비만한 사람은 담석 발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자에게 더 잘 나타난다. 또한 담석으로 인한 담낭염도 잘 생기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나 사망률도 높다. 일단 담석이 생긴 후에는 체중 조절을 해도 없어지지 않으며,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면 담석이 악화되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관절, 호흡에도 무리

그 밖의 질환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을 들 수 있다. 비만한 여성의 경우 체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량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심할 경우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임이 올 수 있다. 미국 암협회에 의하면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남자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자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과 담낭암이 더 잘 생긴다고 한다.

또한 비만 환자는 과다한 지방 축적으로 흉벽이나 횡경막의 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호흡장애가 잘 나타난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가 많고 잠을 자다가 갑자기 호흡을 잠깐씩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후군’도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초래하여 낮시간에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비만한 사람들, 특히 젊은 여성은 뚱뚱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일이나 학업에 의욕을 잃게 되고 불안, 우울 등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기 쉽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집착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대식증 같은 섭식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의 진단을 위해서는 많은 기준이 적용되며,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만은 남자의 경우 체지방량이 체중의 25% 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따라서 비만 진단은 체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해야 가능하다. 체지방 측정 방법은 최근 측정이 간편하고 정확도가 높은 체지방 측정기가 속속 개발되어 전문 클리닉에서 활발하게 사용한다.

다음으로 체질량지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체질량지수는 20∼22 정도이므로 자신의 신장을 제곱하여 21을 곱하면 표준 체중을 구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5 이상을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고 있으나, 서구에 비해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나라의 경우 23 이상을 과체중, 27 이상을 비만으로 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임호기자tiger35@yeongnam.com

▨도움말-서영진 로하스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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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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