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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하도급업체 비상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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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하도급업체 피해는 아직 없어
전국 70개 사업장서
3천억원 연체 추정
추석이후가 더 걱정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전국적으로 1천200여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대구시 중구 남산동 아파트사업장의 경우, 대한주택보증의 직불사업장으로 최근까지의 공사대금이 결제되는 등 상대적으로 피해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현재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을 비롯해 전국 70여개 사업장에서 3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2·3차 하도급업체로까지 연쇄적인 경영어려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현재 보증잔액은 2천억원 규모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발주해 공사대금이 제대로 지급된 토목공사장에 비해 극동건설이 시행이나 시공으로 참여한 아파트단지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특히 극동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단지는 경기도와 인천 등 모두 8개로, 이 가운데 몇 곳은 수 개월어치의 하도급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전국적인 상황에 비해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은 대한주택보증의 직불사업장이고, 안동시 송현동 ‘웅진 스타클래스 안동’은 아시아신탁<주>가 시행사로 참여한 단순 시공사업이기 때문이다.

직불사업장은 아파트 분양계약자들로부터 들어오는 계약금 및 중도금을 대한주택보증이 직접 받아서 하도급업체에 공사비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극동건설의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최근 들어 장기간 자금지급을 중단하거나 어음으로 대금을 처리해 온 다른 사업장과는 다른 구조다.

극동건설이 시공중인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 아파트공사에 협력업체로 참여한 A사 대표는 “지난 8월까지의 공사대금은 9월25일 결제받았다”면서 “밀려 있는 9월분에 대해서는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대한주택보증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주택보증의 직불사업장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극동건설이 아니라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공사대금을 지급받았다. 앞으로의 대금결제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사 대표는 오히려 법정관리를 반겼다. C씨는 “직불사업장이지만 자재대금 등과 같은 것은 극동건설측에서 지급하다보니, 극동건설이 어렵다는 소식이 최근 몇 개월 전부터 퍼지면서 자재상에서 납품을 꺼려해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법정관리가 진행되면 대한주택보증이 직접 대금을 주기 때문에 자재매입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공사진행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말 현재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의 공정률은 23.6%로 지금까지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설비와 전기·방수 등을 포함해 10여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사가 더 진척된 사업장의 경우 40∼50여개 하도급업체에 이르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극동건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대구·경북사업장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이 9천억원가량의 보증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공사 진행이 어려울 경우 주택보증이 사고사업장으로 지정해 보증 이행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입주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은 28일 중구 남산동 현장을 찾아 업체 관계자를 만나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고,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4일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재개하는 것을 승인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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