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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분홍빛으로병원> 유방혹 흉터없는 수술 트레이닝센터 지정

2012-10-25

맘모톰 수술법 ‘메카’
전문醫들 끊임없는 방문
유방감마스캔 지역 유일
갑상선암도 强小병원 우뚝

20121025
분홍빛으로병원은 지역 여성들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방암·갑상선암 수술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유방암 수술 모습.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맞은편 분홍빛으로병원은 유방의 혹이나 멍울을 흉터없이 제거하는 병원으로 지역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과거에 유방의 혹(종양)을 없애려면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유방에 흉터가 남는다. 여성에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맘모톰 수술’은 흉터없이 혹을 없앤다. 방법은 가느다란 대롱을 유방 안으로 집어넣은 후 진공장치를 통해 종양을 흡인해 절제하는 것이다.

분홍빛으로병원은 국내서 가장 먼저 유방·갑상선 전문병원이란 이름을 내걸었다. 이동석 병원장은 국내에서 맘모톰이 정착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한 주인공이다.

이 원장은 맘모톰이 국내 도입되기 전인 1997년 스티브 파커 박사에 직접 수술법을 사사했다. 스티브 박사는 맘모톰을 개발했다. 이 원장은 2001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맘모톰을 도입한 이후 직접 전파역할까지 도맡았다. 대한의사협회 학술대회,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 등에 초청돼 맘모톰수술법을 알렸다. 또 한국유방암학회 맘모톰 수술지도강사로도 활동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맘모톰 관련 워크숍도 개최한 바 있다. 2001년 맘모톰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물론 2008년 7월에는 맘모톰 수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때 전국에서 40명 넘는 의사들이 몰려들어 이 원장의 수술장면을 참관했다. 그후 50명 넘는 전문의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에 찾아와 수술법을 전수했고, 지난해 8월 이 병원은 정식으로 맘모톰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됐다.

병원 의료진은 10년 이상 유방진료를 해온 의료진과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인증한 유방 인증의들로 구성돼 있다. 필름 유방촬영기에 비해 유방암의 조기 징후를 더 잘 포착하는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사용하며, 흉터가 거의 없는 유방종양절제술인 맘모톰도 최신 버전의 장비로 갖추고 있다. 또 새로운 방식의 진단장비인 유방감마스캔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갖고 있다.

이 병원은 외과적 수술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암수술이 대표적 경우다. 통상 대학병원에서 시행한다는 통념을 깨고 여성환자로부터 유방암·갑상선암 수술을 잘 하는 강소(强小)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개원후 4년동안 200례의 유방암 수술, 800례의 갑상선종양 수술을 시행해 웬만한 대학병원의 수술건수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외과의사인 윌리엄 홀스테드는 “갑상선수술은 외과의사가 도전해 볼 최상위의 수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갑상선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의 혁신적 외과의사 에밀 코허는 해부학을 기반으로 한 갑상선수술법을 개발해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임상의사가 수술법을 개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전무후무하다.

갑상선수술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으면 합병증이 거의 없는 안전한 수술이다. 또 조기에 발견된 갑상선암은 수술을 통해 95% 이상이 완치된다.

하지만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기 때문에 수술후 흉터가 남는 문제가 있다. 내시경수술이나 로봇수술을 받으면 목의 흉터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후에는 가슴부위에 통증이 많이 남고 비용도 만만찮다. 전통적인 수술법은 흉터는 남게 되지만 수술후 통증이 없고 암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경북대병원에서 이준혁 원장을 초빙했으며, 하모닉 수술기를 갑상선수술에 새롭게 적용했다.

하모닉 수술기는 압전현상에 의해 수술기가 분당 5만5천500회 진동하면서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 조직을 응고시키고 절단하는 장치다. 기존 전기 응고기와는 달리 조직의 열 손상이 없어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다. 수술시 출혈도 줄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중 성형기법을 통한 상처 봉합, 다양한 치유제의 적용으로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 병원은 개원 후 3년간 2만건의 유방검진을 시행했다. 또 3천례의 유방양성질환 수술실적을 올렸다. 이동석 병원장은 1998년부터 갑상선결절에 대해 초음파유도하의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1천200여례의 갑상선암을 진단했다. 의사 한 사람이 1천례에 가까운 암을 찾아내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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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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