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가산단 유치·대구산업선 착공…대형 국책사업 줄줄이 성사
어린이집 24시간 운영·특별활동비 전액 지원…보육정책 전국 첫 사례
DGIST 협력 과학창의학교부터 워케이션 관광까지…‘스마트 문화군’ 변신

최재훈 달성군수가 2027년 개교 예정인 달서중·고등학교 세천이전 신축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는 지역 교육계와 주민들이 참석해 학령인구 증가에 따른 교육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올해 민선 8기 출범 3주년과 대구시 편입 30주년을 맞았다.
한때 농촌이던 달성은 이제 대구 미래성장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산업·교육·복지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행정혁신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의 '성장엔진'으로…산업·인프라 대전환
1995년 대구시로 편입 당시 11만3천여 명이던 인구는 올해 26만4천여 명을 넘어섰다.
인구 두 배 증가 이면에는 과감한 산업 유치와 교통망 확충이 있었다.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모빌리티 특화단지 지정 등 국책사업 3종을 연이어 따낸 달성군은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도약 중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도 2032년 하빈면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은 옥포읍까지 연장되며, 제2국가산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산업선(서대구역~구지면 36.4km)은 이르면 7월 착공돼 2030년 완공된다.

달성군 현풍읍에 새로 문을 연 '달성군어린이숲도서관' 내부 모습. 원형 구조의 독특한 공간 설계와 동화 속 성을 연상시키는 독서 놀이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도서관은 친환경 독서 체험 공간으로, 달성군 최초의 어린이 특화 도서관이다.<달성군 제공>
◆ '아이 낳고 키우는 곳'으로…9년 연속 출생아 수 1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달성군은 9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전국 1위를 지켰다.
출산율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과감한 보육 지원책이 뒷받침됐다.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365일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등은 전국 최초다.
올해부터는 관내 24개월 이상 원아의 특별활동비를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교육 인프라 확충도 빠르다.
2023년 출범한 달성교육재단은 진로·진학 컨설팅부터 해외 영어캠프까지 직접 운영 중이다.
올해는 31억9천만 원 규모의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본격화됐다.
DGIST와 협력한 과학창의학교,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늘봄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학령인구 증가에 따라 달서중·고등학교는 2027년 다사읍 세천리로 이전해 개교한다.
◆청년부터 어르신까지…전 세대 맞춤 복지 시스템
청년문화센터는 구지농공단지에, 청년창업 지원 거점은 화원읍에 각각 조성됐다.
특히 DGIST와 연계한 청년 창업 원스톱 지원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노인 복지 역시 대구 최다인 8개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7곳 추가 확장도 추진된다.
일자리 예산은 역대 최대인 206억 원이 편성됐고, '노노케어' 등 능동적 노인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유가읍 행복한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가동 중이다.
'달성건강빵빵이'라는 이동건강버스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전경.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룬 이곳은 2023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대구 미래 신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로봇·스마트기술 관련 인프라가 집중될 예정지다.<달성군 제공>
◆문화·관광으로 채운 일상…'워케이션 도시' 도전
문화도시 달성의 지향점은 '세대 아우름'이다.
오는 7월,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이 개관한다.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독서·체험 공간이다.
달성군은 또 가족형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 중이다.
보호자는 관광지 공유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자녀는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2022년 대구 최초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주민 주도 문화사업도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3년 전 약속한 사업들이 하나씩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2국가산단,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미래 기반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군민 삶을 지키고, 출생률 문제 해결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