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순면에 중고교과정
국제형 영어학교 설립 후
방과후 영어수업 지원 받으며
전국서 전입생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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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특별한 영어수업과 온종일 돌봄교실 등 알찬 프로그램과 인근 국제학교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은 문경 영순초등학교. |
[문경]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까지 내몰린 농촌 초등학교가 지역주민들의 노력에다, 국제학교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 주목받고 있다.
문경시 영순초등학교(교장 박성근)는 2년전 전교생이 28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학교였으나 지난해 7명, 이번 새 학기 17명 등 학생들이 잇따라 전학을 오면서 올해는 전교생이 67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전학 학생들은 인근 문경시내 초등생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미국 등 외국과 서울·경기도 등 전국 각지의 초등생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전학생이 급증한 것은 2년전 영순면에 설립된 중고교 과정 ‘글로벌선진학교’의 영향이 크다. 글로벌 선진학교는 교직원이 50여명으로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형 영어학교다.
영순초등이 국제학교인 글로벌 선진학교의 등장으로 덩달아 부수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작은 학교 가꾸기 지정학교로 선정된 영순초등은 글로벌 선진학교의 영어강사 등을 지원받아 방과후 매일 3시간씩 전교생에게 영어수업을 하는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전학을 꺼렸던 선진학교 교직원들도 외국이나 서울의 자녀들을 영순초등으로 서슴없이 전학시켰고, 문경시내로 갔던 학생도 다시 돌아오는 현상이 생겼다.
또 지역민과 동창회에서도 후원에 나섰다. 영진장학회는 매년 졸업생과 상급학교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 입학생 10명에게 10만원씩 입금된 통장을 선물해 학교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근 영순초등 교장은 “학교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3가구가 서울에서 문경으로 이사를 와 자녀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야구부 창설 등 계획중인 사업들을 펼치면 전학오는 학생이 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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