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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대규모 이주 예정지나 다세대 노려라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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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매매가 대비 80% 웃돌고 평균 20%이상 껑충
“여유없다면 아파트 고집 안돼…다가구, 상대적 저렴”

20130325
대구시 달서구 월배지구에 오는 4월부터 1천881가구 규모의 AK그랑폴리스 입주가 시작되면 인근 월성동이나 상인동에서 옮겨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월배지구와 맞닿아 있는 월성동 아파트단지 전경.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올해도 봄 이사철을 맞아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서민들은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대구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80%를 넘어서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드는 아파트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세가격이 2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라 세입자들이 느끼는 전셋값 체감 부담까지 만만치 않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시기별로 전세공급이 많은 곳, 매물을 찾기 쉬운 곳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저렴한 전셋집을 구한다면 다세대나 연립 등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대구지역에서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이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평균 2천723만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지역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중소형 평형의 경우 90%를 넘는 곳도 나타나는 등 전세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전세 재계약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 전국적으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1월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동일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2012년 12월 말과 2011년 1월의 전세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전세가는 1억1천4만원에서 1억3천726만원으로 24.7%나 더 올랐다. 통상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매월 113만원이 들어가는 정기적금을 2년 동안 납부해야 재계약이 가능한 셈이다.

전셋집을 쉽게 찾는 것은 물론, 전세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먼저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가 몰린 곳이나 지난해 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곳에 가 볼 필요가 있다.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다면 주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가 있고, 이들 아파트 중 일부는 전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달서구 유천동 월배지구다. 애경산업이 2010년 분양한 달서 AK그랑폴리스 1·2차 1천881가구가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근 월성동·상인동에서의 대거 이주가 예정되어 있어, 이들 기존 아파트를 노려 볼 만하다. 이 밖에 중구 삼덕 청아람이 4월에 입주를 시작하고, 동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는 6월, 수성구 파동 수성못 코오롱하늘채는 7월 입주 예정이다.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면 아파트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대구지역은 올해 예정된 신규 공급물량이 8천여가구로 다소 증가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입주한 새 아파트가 1만2천여 가구에 불과하다. 올해까지 3년치를 모두 합치더라도 2007년도 한 해 물량과 비슷하다. 따라서 공급이 한정된 아파트 이외에 다른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임 책임연구원은 “깨끗하면서 저렴한 전세 물건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빌라·다가구 등이 거주환경이나 보안 등에서 아파트보다 조건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런 점이 중요하지 않은 수요자에게는 나쁘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도심이 아닌 경산 등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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