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의 기능성 열풍이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등 아이템의 구분없이 기능성과 패션의 조화를 이룬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패션 경향은 의류뿐만 아니라 패션잡화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나 다가올 여름 시즌을 대비해 슬리퍼나 샌들과 같은 아이템에서도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 샌들, 슬리퍼 시장의 NO.1 브랜드인 독일의 ‘버켄스탁(Birkenstock)’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자연주의와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버켄스탁의 역사는 1774년 독일 라겐버그에서 태어난 요한 아담 버켄스탁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1896년 신발 장인이었던 콘라드 버켄스탁이 프랑크푸르트에 두 개의 신발 공장을 설립하면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그는 약 15년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발에 대해 다른 장인들과 세미나 및 강연을 가지면서 자신의 ‘풋베드(Footbed-밑창)’ 신발을 제작,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며 유명세를 넓혀간다.
240년 역사의 버켄스탁은 코르크를 이용한 특유의 제조공법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독일 사람들의 경우 버켄스탁 1~2켤레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고급 샌들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버켄스탁이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데는 ‘발이 가진 원래의 기능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신발을 만든다’는 기업이념을 오랜 전통 속에서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버켄스탁만의 독특한 코르크 자재는 가볍고 뛰어난 탄력으로 발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줄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 소재이다. 수백년을 이어오고 있는 버켄스탁의 전통성은 엄격한 심사를 거친 최상의 코르크 소재에서부터 시작되며, 발 건강과 최상의 편안함을 고려한 탁월한 기능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특별처리를 거친 스웨이드 커버, 탄력성을 더해주는 코르크 안창,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난 황마소재를 사용해 발 건강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이 발 때문에 겪고 있는 가장 흔한 문제는 바로 불편한 신발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두 개의 발 너비(Two Width System)를 가진 풋베드를 제공한다.
몇 세대에 걸친 해부학적 연구로 끊임없이 발전해 오고 있는 코르크 풋베드 시스템은 발 본래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발의 관절을 보호한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제작된 아치 모양이 체중을 바닥 전체로 골고루 분산시켜 발의 원래 모양을 유지하고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 풋베드를 덮고 있는 고품질의 스웨이드 가죽과 코르크 라텍스 혼합물이 수분을 흡수해 발을 건강하고 편안한 상태로 유지해주며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겸비하고 있어 전 세계의 많은 패션리더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버켄스탁의 제품들은 ‘마드리드’ ‘아리조나’ ‘보스톤’ ‘밀라노’ 등 세계 유명 도시의 이름을 따서 불려진다.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뜨거운 정열을 상징하듯 깜찍하고 개성이 강한 여성고객을 위한 제품이라면 ‘보스톤’은 대도시의 멋을 따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심플함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또 한가지 모델에도 천연 또는 합성가죽, 스웨이드, 직물 등 소재와 색상이 다양해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제안되고 있다.
수세대에 걸쳐 발 건강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버켄스탁은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버켄스탁 신발과 샌들의 토대가 되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