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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를 주목하라] 대구FC MF 황순민

2013-08-02

고교때 일본서 축구 유학… 창조적 패싱능력 돋보여

[이 선수를 주목하라] 대구FC MF 황순민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FC 미드필더 황순민. <대구FC 제공>

지난달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경남FC의 경기. 경기종료 3분을 남겨놓고 2천376명의 관중은 말 그대로 열광했다. 아사모아의 PK골로 앞서가던 대구가 후반 41분 동점골을 내준 뒤 1분 만에 극적인 추가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골로 대구는 팀 통산 100승을 달성해 기쁨은 배가됐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미드필더 황순민. 그는 브라질 용병 산드로의 패스를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시즌 2호골이자 K리그 데뷔 이후 첫 결승골이었다.

황순민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서울 장훈고 2학년 시절 일본 축구를 경험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카미무라 가쿠엔고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 일본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예선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끈 것이다. 이때의 활약으로 그는 한·일 양국 프로팀의 주목을 받았고, 한국 축구 U-20 대표로 발탁됐다.

졸업 후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에 입단한 황순민은 23경기에 출전해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U-23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프로데뷔는 J리그에서 이뤄졌다. 2011년 8월 목포시청에서 쇼난 벨마레로 이적한 것. 하지만 그는 쇄골 부상으로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는 한국으로 유턴을 결심했고, 그해 K리그 드래프트에 지원해 대구F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과 일본 축구를 모두 섭렵해 양국의 장점을 몸으로 익혔다는 황순민은 “J리그가 패스나 드리블에서의 정교함을 중시하는 반면 K리그는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친다”고 양 리그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패스의 정확성을 키울 수 있었다면 한국에 와서는 수비 능력을 많이 보강했다”며 “수비는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더 견고하고, 상대선수와 좁게 밀착하는 압박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팀이 강등되지 않게 돕는 것”이라며 “팀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 팀 성적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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