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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마이스클러스터’로 한계 넓히고, ‘선도 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여야

2014-01-13

[이제는 '파이스 산업'이다] <중> 대구 마이스산업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마이스복합단지 등 인프라 확충

‘마이스클러스터’로 한계 넓히고, ‘선도 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여야
지난해 6월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제13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케냐 등지의 식품 관련 업체 250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영남일보 DB>

지난해 대구는 인도 뉴델리를 제치고 2015년도 국제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ISES) 유치에 성공했다. 이 학술대회는 태양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이 2년마다 모이는 것으로 국내외 50여개국 2천여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가 만들어진 단초는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구시는 2007년 유치에 적극적 활동을 펼쳤지만 중국(베이징)에 지고 말았다. 그러나 대구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활동에 감동한 ISES회장단의 권유로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를 대구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이 총회는 파차우리 IPCC 의장 등 국제 에너지분야 저명 인사와의 네트워크로 이어져 대구가 2013세계에너지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 세계솔라시티 총회와 함께 전시회로 기획되었던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태양광 분야 아시아 3대 전시회 및 세계 10대 전시회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성과를 기반으로 어떤 전략을 짜야 마이스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을거리’로 키울 수 있을까.


지역특화산업·관광 연계 통한
전시회의 콘텐츠 다양화 ‘박차’
지속적 수요 창출과 도약 위해
마이스복합단지 등 인프라 확충
엑스코 접근성 제고 목소리
동대구간 ‘모노레일’ 대안 급부상


전시·컨벤션 전문기업 육성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도 과제


◆지역특화산업 연계, 수요 지속 창출

대구시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2021 세계가스총회’ 유치다. 국제가스연맹이 3년마다 개최하는 가스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가스총회는 90개국, 각국 에너지장관·CEO·전문가 등 6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타 도시를 제치고 지난해 9월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이에따른 파급효과는 취업유발 1천634명, 부가가치유발 1천193억원, 고용유발 795명 정도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또 첨단의료산업 분야인 ‘2018세계기생충학회’(70개국 2천명), ‘2014아시아 수의전문가회의’(10개국 1천명), ‘2018세계컴퓨터기반수술총회’(30개국 3천명), ‘2015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총회’(20개국 1천500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월드월드로보페스트’(12개국 1천500명), 2014세계행정학회총회(20개국, 1천여명), ‘2015아태복막투석학회총회’(30개국 1천500명), ‘2015아태내시경 복강경학회총회’(50개국 1천명) 등의 개최지원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글로벌 솔라 얼라이언스 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국제소방안전엑스포, 국제섬유박람회, 국제안경산업전 등 지역의 대표전시회를 글로벌 전문전시회로 대형화하고 지역기업과의 수출·구매상담회 개최 및 맞춤형 바이어 초청, 전시회와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전시산업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뷰티엑스포, 대한민국물산업전,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대한민국 IT융합 엑스포 등 전시회의 콘텐츠를 다양화한다. 국제기계산업대전·부품소재산업전·로봇산업전, 대구국제식품산업전·대구음식박람회 등을 규모화 및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동시 개최한다.



◆선도적 마케팅과 인적네트워크 강화

대구는 서울 등 타도시에 비교해 컨벤션 도시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고 신규 마이스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선도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17일 아웃바운드 여행사, 국제행사 기획사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에서 ‘대구 MICE 로드쇼’를 처음으로 개최해 대구를 홍보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초로 의료관광, 일반관광 분야를 포괄하는 해외 다이렉트 마케팅 활동을 연중 추진한다.

기업회의 유치분야도 KOTRA, 관광공사, 여행사 등 담당자 초청설명회 및 중국, 동남아 등 주요기업 대상 팸투어 추진 및 정부·국제기구(협회) 주최 국제회의를 통한 정보교류 및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기간 중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장 내 종합안내데스크를 운영했다. 대구시티투어, 산업시찰, 근대골목투어 등 투어프로그램에 1천3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시티투어, 나이트투어, 그린에너지투어에 상당한 호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마이스와 관광을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국제회의 개최기간 중에 행사주최 측에 투어 및 환영 프로그램을 지원해 대구의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이 다시 대구를 찾을 수 있게 만든다는 것.

백창곤 <사>대구컨벤션뷰로 대표이사는 “대구컨벤션뷰로는 국내 마이스산업의 프론티어로서 국제회의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대구가 마이스산업 대표도시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인프라 확충하고 접근성 제고

대구가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다.

마이스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전시장 확충 및 마이스빌딩, 마이스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대구가 유치전에 뛰어든 2021세계가스총회는 총 전시면적 3만㎡, 순전시면적 1만7천㎡가 기본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현재 엑스코의 총전시면적은 2만2천㎡다.

현재의 엑스코 주변시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 부산, 일산과 같이 마이스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엑스코 인근 마이스 클러스터 빌딩 안에 극장, 기념품 및 쇼핑센터, 소규모 미술관 등을 집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접근성 제고도 절실하다. 현재 엑스코와 연결된 지하철 노선은 없다. 시내버스 배차 시간도 촘촘하지 않다. 때문에 몇 년 후 완공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엑스코 구간의 독립 모노레일 설치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일 관람객 확대를 위해 마이스복합단지 조성구역 내 버스노선 확충 등의 계획 수립과 시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엑스코의 한 관계자는 “대구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도시 내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유럽식 연계 방식 도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전시·컨벤션 주최 신규 전시회 및 컨벤션 지원을 확대해 전시·컨벤션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마이스 관련 기관 및 협회, 지역 관련 학과 등과 공동으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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