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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주 화백컨벤션과 협력해 지역 마이스산업 파이 키우는 게 우선”

2014-01-13
[기고] “경주 화백컨벤션과 협력해 지역 마이스산업 파이 키우는 게 우선”

최근 마이스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 청정산업, 신지식산업이고 ‘21세기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 각국 정부와 지자체들이 유망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박근혜정부도 이 산업을 육성대상산업으로 선정했다.

전시컨벤션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도 2001년 4월 엑스코가 개관한 이래 크고 작은 전시컨벤션, 문화공연이 거의 매일 개최되면서 지역민들의 시야가 열리고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한마디로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엑스코는 지역의 자부심이고, 이제 경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특히 2011년 확장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2013세계에너지총회’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대구가 마이스산업을 더욱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전제가 있다.

우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의 협력이다. 올 9월 준공을 앞둔 이 센터는 벌써부터 국제회의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엑스코와 화백컨벤션센터는 서로 대립하며 경쟁하기보다 협력에 무게를 두고 지역 마이스산업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대구와 경북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상호 협력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대구는 기존의 시설을 활용한 대규모 전시회 및 관련 국제회의를 특화시키고, 경북은 경주의 특급호텔 및 유구한 문화관광자원을 이용한 국제회의 및 연계문화관광을 특화시켜야 할 것이다.

전시컨벤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쇼핑과 공연, 한류 등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마이스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 센터 주변을 복합단지로 개발해 방문객에게 쇼핑, 문화체험 등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국내 전시컨벤션센터들은 복합단지를 개발했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문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마이스 관련 전문인력 현장 참여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마이스 관련 기관 및 협회, 지역 관련 학과 등과 공동으로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개발, 공유해야 한다.

지방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글로벌 톱 후보전시회와 브랜드 전시회 유치가 굉장히 힘든 게 현실이다. 수도권 마이스산업은 각자의 장점을 살린 세계적인 행사를 발굴·육성하는 게 옳다. 반면 지방의 노력과 창의성을 인정하고 지방의 마이스산업에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전시산업을 예로 들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독일의 경우 수도인 베를린뿐만 아니라 하노버, 프랑크푸르트, 쾰른 등 지방에서도 각 지역의 개성을 살린 세계적인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서민교 대구대 무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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