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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경북경찰청장, 度 넘은 홍익사랑

2014-03-18

보편적 ‘홍익’아닌 단학(丹學)이념 ‘의심’…취임초기 뇌교육 도입
평소 단학 사랑 유명 “직원에 전도하는 기분”

최근 경북지역 경찰관 사이에서 권기선 경북경찰청장의 지나친 ‘홍익(弘益) 사랑’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보편적 개념의 ‘홍익’이 아닌 청장 자신이 심취한 ‘단학(丹學)’의 이념인 ‘홍익’을 직원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경북경찰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권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홍익경찰(弘益警察)’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홍익경찰’은 올해 경북 경찰의 치안이념으로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2월 경북도, 도교육청, 뇌교육협회 등과 함께 청소년 문제 치유에 뇌교육과 인성교육을 도입하자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경북 경찰에서 ‘홍익’과 뇌교육이 강조되는 데 대해 일부 직원은 권 청장의 단학 사랑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며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 청장의 단학 사랑은 유명하다. 단학 관련 서적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단학 수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의 한 직원은 “청장이 각종 자리에서 단학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일부 간부는 청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단학 관련 책도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익이나 단학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직원을 마치 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청장은 “건강을 위해 단학 수련을 해왔지만, 취임 후 직원 앞에서 한 번도 단학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홍익인간은 국민이 당연히 알아야 할 건국이념이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고, 청소년 뇌교육 역시 경찰청 청소년계장 시절 중요성을 깨달은 것일 뿐 단학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단학= 체내 기(氣)의 흐름을 자연의 순환법칙에 일치시킴으로써 건강을 도모하고, 생명의 참모습에 대한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련법 또는 그 학문. 단학 이념·목표의 하나가 ‘홍익인간’ 혹은 ‘홍익정신’이다. 또 뇌호흡과 뇌교육은 단학에서 중요시하는 수련법이다. ‘단학에서 중요시하는 수련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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