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40403.010030710170001

영남일보TV

與 중진들 ‘낯 뜨겁다’ 경선 과열 자제 촉구

2014-04-03

새누리당 일부 중진의원들은 2일,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도를 넘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 지도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후보들의 잇단 상호 비방전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경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각 지역별로 후보자 간 네거티브 싸움이 본격화되는 등 당초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던 다짐이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경북에선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김관용 예비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며 경선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맞붙은 서울에서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금권선거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7선의 서청원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후보끼리 너무 네거티브와 비난전이 심하다”며 “당원뿐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이 뜨겁다.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인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내일부터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에서 후보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조치를 내리든가, 사무총장은 캠프의 실무자를 불러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고, 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일부 지역에서 경선과정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근거 없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루머를 양산해 내고, 자신이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거나, 이미 중앙당에서 낙점했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례가 종종 들려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깨끗하게 치르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하고 싶다”며 “매터도(흑색선전)를 하는 후보는 패가망신하고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