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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조원진 싸움 ? 이재만·권영진 돌풍 ?…여전히 오리무중

2014-04-10

■ 새누리 대구시장 경선후보 4인 동상이몽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들이 생각하는 경쟁 구도가 제각각이다. 다양한 부류의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출신이 여론조사 컷오프를 통과해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타이틀을 놓고 다투고 있다.

사상 초유의 후보군이다.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선 늘 고위 공직자 출신이 포함됐다. 대구시장 선거 사상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1995년 선거도 고위 공직자 출신들의 싸움터였다. 당시 문희갑 후보는 장관급인 경제수석을 지냈고, 조해녕·이의익·이해봉 후보는 모두 관선 대구시장 출신이었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전혀 다르다. 3선의 서상기 의원과 재선의 조원진 의원이 출전했고, 대구 동구청장을 지낸 이재만 예비후보가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서울에서의 정치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고위 관료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전통의 라이벌 구도가 사라지면서 흥미진진한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한 후보가 독보적으로 치고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 “평소대로…문제없다”
조 “의원들 간 대결 될 것”
이 “당원·시민 지지 자신”
권 “진정성 전달땐 희망적”


서 의원은 위협적인 라이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결국 자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긴다. 처음부터 당심(黨心)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긴장하는 기색도 없다.

서 의원은 경선에서 당원 확보 전략에 대해 “평소에 하던대로 하고 있다. 끈끈한 인맥을 쌓아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역 의원들 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상기 의원의 벽만 넘으면 후보 타이틀을 쥘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 예비후보와 권 예비후보를 크게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눈치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기초단체장 출신이라 중앙과의 연결고리가 약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권 예비후보에 대해선 대구에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한다.

조 의원은 “서상기 의원의 출마 명분이 떨어지고 있다. 대구의 상당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와의 대결에서 서 의원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일정부분 당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서 의원과 조 의원을 경계하면서도 마지막에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특히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40~50대의 당원 및 시민들이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도 우호적이라고 말한다. 이 예비후보의 자신감은 눈여겨볼 만하다. 기초단체장 출신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에 맞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변화된 대구 민심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예비후보는 “뚜껑을 열어보면 알겠지만, 국회의원들의 당원 장악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시간적으로도 늦었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기반이 떨어진다. 당원 확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지만, 대구 변화에 대한 진정성이 전달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이 예비후보를 다크호스로 여기는 듯하다.

그는 최근 조원진 의원과 서상기 의원 중에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나온다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단호히 고개를 흔든다. 그는 “내 꿈과 목표는 국회의원을 넘어서 있다”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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