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아리아, 격정의 봄밤
달구벌 찾는 바리톤 거장과 차세대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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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서는 세계 최정상의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 |
세계 정상급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솔리스트들이 펼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레나토 브루손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 솔리스트’가 5월3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레나토 브루손은 1961년 데뷔 이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빈 주립극장, 런던 로열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 등 유럽과 미국 주요 극장에서 툴리오 제라핀, 안토니오 보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클라우디오 아바도, 게오르그 솔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한 작품 해석’ ‘청중을 휘어잡는 연기파 바리톤’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한다’는 평을 들었던 그는 데뷔 50주년을 넘긴 후에도 여전히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리톤의 거장이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를 네 명의 솔리스트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촉망받는 인재들이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에 의해 설립되어 오랜 역사와 명성을 쌓아온 라 스칼라 아카데미는 레오 누치, 미렐라 프레니, 레나토 브루손,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의 레슨은 물론 유럽 오페라극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성악교육기관이다. 치열한 콩쿠르를 거쳐야만 입학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선보일 곡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중 ‘너였구나, 내 명예를 더럽힌 자’, 푸치니의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그렇게 멋진 아이디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친애하는 발레리 부인’, 푸치니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그녀의 눈물이 보이네’ 등이다.
한편 이번 갈라 콘서트는 세계 최고 거장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차세대 오페라 월드스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리골레토’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유명 오페라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등도 관심을 끈다.
연주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하고, 지휘는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맡는다. 카를로 팔레스키는 지난해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공연된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와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돈 카를로’를 통해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입장료는 1만~5만원. (053)666-60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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