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안상미·진선유·민룡…한국 빙상 ★ 낳은 대구빙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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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 회원과 선수들이 연습이 끝난 후 빙상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 제공> |
김소희, 안상미, 최은경, 진선유, 전다혜, 이승재, 김승일, 민룡.
이들의 공통점은 대구를 대표해 각종 국내외 빙상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대구 출신인 이들은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대구체육의 위상을 높여왔다. 지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정화여고 출신의 김보름은 차세대 리더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서 물음 하나. 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빙상스타의 꿈을 키워왔을까.
대구실내빙상장은 대구시민운동장 내에 위치해 있다. 국제 규격의(가로 30m, 세로 61m) 실내 아이스링크와 850석 규모의 스탠드가 있다. 또한 초대형 전광판과 최신형 음향시설, 최상의 빙질을 갖추고 있다. 바로 이곳이 대구 빙상스타의 산실이다. 지난 10일 빙상장에서 조병윤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장(대구실내빙상장 전무이사)을 만났다.
조 회장은 “빙상장은 대구의 자라는 세대에게 미래 비전과 희망을 주는 곳”이라며 “빙상장에서 실력을 닦으며 제2의 김소희, 김보름을 꿈꾸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자랑처럼 현재 빙상장에는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의 방학을 맞아 맞춤형 빙상체험 교실을 연다. 4주간 열리는 여름 빙상스쿨에는 주 5일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강습을 선보인다.
또 엘리트체육의 일환으로 빙상선수로 진로를 정한 청소년들을 위한 선수 육성 프로그램도 동시에 가동한다. 이들을 위해 빙상장은 국가 대표 출신의 코치를 강사로 영입했다. 전문적이고 실전과 같은 트레이닝으로 빙상 유망주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는 생활체육대축전 대회에 출전해 전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성원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 사무국장은 “청소년 선수 육성과 함께 빙상장에는 해마다 다양한 빙상 종목의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면서 “대구가 키운 빙상 유망주가 대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빙상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대구빙상클럽과 달구벌클럽 등 쇼트트랙 동호회를 비롯해 용지초등, 라이온스아이스하키팀, 성인 아이스하키팀 등 다양한 빙상종목 클럽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들은 연습 시간 대부분을 빙상장에서 보낸다. 그런 만큼 대구시스케이팅연합회는 선수와 동호회, 일반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빙상종목을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5년 개장한 빙상장은 대구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 대여실을 비롯해 매점, 식당, 스케이트 장비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영남 최고의 빙상 인프라로 대구빙상장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와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연인원 20만명으로 이용객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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