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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과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오른쪽)은 대구와 경북의 모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모금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지역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135.8℃.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진행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의 성과다. 당초 목표액인 3천110억원(100℃)보다 무려 1천185억원가량의 성금이 더 모였다.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목표액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며, 수은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겨울에도 두 단체는 목표치를 상향조정, 역대 최고 모금액 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의 최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장을 각각 지난 12일, 15일 만났다.
■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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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고장’ 대구 저력 충분
나눔 달성률 2년 연속 전국 1위
“배려가 사랑, 사랑이 행복으로”
월 3천원 소액기부부터 실천을
“우리사회는 급속한 산업화로 계층간 갈등구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은 구성원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우리사회가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는 ‘의리의 고장’인 만큼 나눔과 배려가 생활화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조 회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나눔문화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에도 2년 연속 ‘희망나눔 캠페인(사랑의 온도탑)’의 목표 달성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라며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된 것처럼 지역민에게는 정과 의리의 DNA가 흐르고 있어, 나눔문화가 더욱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현재 대구의 나눔문화에 대해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모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구도 기부액이 차츰 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연간 모금액 규모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라면서 “대구시의 규모나 위상에 비해 아직은 모금액이 저조한 만큼 나눔문화 확산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때”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기부가 생활화된 미국의 경우 어떤 형태로든 기부에 동참하는 국민의 비율이 98%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교회 성금 등을 포함해도 35%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구 시민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며 “개인 기부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최종적으로는 지역의 연간 성금 모금액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1%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향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눔의 효과에 대해 그는 “나눔은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은 나눔과 배려에서 시작되고, 공동체 의식 회복으로 발전해 사회적 갈등을 봉합한다”며 “이는 일자리 나눔 운동 등으로 확산돼 ‘고용없는 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에는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는 “개인들이 소액으로 부담없이 기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생일이나 특정 기념일에 기부하거나 월 3천원이상, 매일 1천4원(1004)씩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나눔천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며 “직장인이나 자영업자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착한가게나 직장인 나눔 캠페인을 연중 운영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희망 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현재 모금액은 19억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금실적이 낮다. 더욱이 기업과 각종 모임·단체에서 보내 준 성금이 14억여원에 달해 개인 기부가 특히 저조한 실정”이라며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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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모금 전국 광역단체 3위권
開道 700주년…나눔 확산 되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 증가세
“오른손이 한 기부 왼손이 알게”
“경북도민이 정(情)이 깊은 사람들이란 건 어렴풋이 느껴왔지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자리에 앉아보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저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지난 3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취임한 신현수 회장은 경북의 나눔문화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웃간 상부상조 차원을 넘어 기부활동에 있어 이렇게 적극적일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신 회장은 “전국 17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간 모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충남에 밀려 4위를 차지했지만, 경북은 줄곧 전국 3위권을 유지해 왔다”며 “이는 나눔과 배려가 반드시 지역 경제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의성의 기부활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의성은 경북의 타 시·군에 비해 인구도 많지 않고, 산업이 활성화된 곳도 아니다. 하지만 경북모금회 연간 모금액 규모에서만큼은 23개 시·군 중 넷째”라며 “결국 사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올해가 경북도 개도 700주년이자 지역 나눔문화 확산의 전환점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2012년까지만 해도 불과 190여곳에 불과했던 착한가게가 지난해 500호점을 돌파하더니, 어느새 9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사랑의 자투리991 캠페인’의 참여자도 1만8천여명에 달한다”며 “머지않아 경북의 연간 모금액 200억원 시대가 도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보다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정기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개인 기부자 확산을 위한 ‘사랑의 자투리 991’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자투리 991은 99명의 성금을 모아 어려운 1명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된 캠페인으로 경북모금회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특화사업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를 선도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경북은 양반의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16명에 그쳐 고액 기부자 불모지라는 오명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에만 13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하는 등 지역에도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사례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경주와 포항, 구미는 물론 23개 시·군 모두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도 있지만 ‘숨기는 기부’가 미덕이 아니라 떳떳이 알려 칭송받게끔 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도 공동모금회에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올해 경북모금회의 연간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가량 늘려 161억7천만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경제 불황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성금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게 사실”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힘든 환경에 처한 이웃은 더욱 힘들다. 경북도민 1인당 4천590원씩만 기부하면 올해 사랑의 온도 100℃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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