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50117.010030723000001

영남일보TV

[BIG data세상]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핫 키워드

2015-01-17

역세권 등 부동산 관심 불구 기업·투자 관련 단어 안보여

[BIG data세상]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핫 키워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 부근에서 전동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구 3호선과 관련해 부동산, 출퇴근 등과 같은 단어를 주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 DB>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건설비가 투입된 3호선은 당초 지난해 개통될 계획이었지만, 안전점검을 위해 개통 시기를 미뤘고 최근에는 마지막 안전성 시험이 진행중이다.

3호선이 개통되면 대구 도심은 권역별로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종착지인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와 수성구 지산·범물동은 대구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데다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더해져 새로운 상권의 등장이 기대된다. 또 대구 도심에서 낙후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평로, 달성로, 명덕로가 위치한 남구와 서구, 북구지역도 눈에 띄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3호선 개통과 함께 △역세권 개발 사업 활성화 △기업유치 △주변 상권의 활성화와 노선 주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누리꾼들이 전망하고 있는 3호선은 어땠을까. 영남일보와 <주>더아이엠씨(대표 전채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대구 3호선’과 함께 쓰인 단어를 추출해 누리꾼들의 3호선에 대한 의견을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도구로는 TextoM(텍스톰)이 쓰였으며,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3만9천209건의 데이터가 수집됐다.

알바·최저시급·근무시간 등 검색
역세권 주변 상업지역 중심으로
불안정한 고용 확대될 가능성 커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감과 대조

◆경제 효과에 큰 기대

3호선 개통에 앞서 이미 알려진 시민의 주된 관심사는 부동산이었다. 실제로 한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북구 칠곡지역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3호선 개통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누리꾼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대구 3호선과 함께 쓰인 단어 1위는 역세권을 나타내는 ‘역세’(3천309건)였으며, 아파트(631건)는 17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개통되는 도시철도역 주변 아파트와 상권 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의미다. 이미 지하철 역세권의 가치가 입증됐기 때문에 3호선 역세권이 어디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으로는 ‘수성구’(969건)가 12위로 가장 관심이 높았다. 시·종착지인 지산·범물동이 속한 곳이 수성구인 데다, 전국적으로 대구지역 내 다른 구·군에 비해 수성구가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3호선 개통으로 기존 지하철과의 연계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환승할 수 있는 역이 늘어나는 ‘2호선’(1천719건)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호선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역사는 ‘달성공원역’(250건)이었으며 ‘북구청역’(248건), ‘황금역’(242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기업 또는 투자와 관련되는 단어는 나타나지 않았다. 3호선 연관 단어 중 상위 50위 내에 기업은 전혀 없었으며, 100위 내에는 64위의 ‘홈플러스’와 92위의 ‘이마트’가 전부였다.

이에 대해 김찬우 더아이엠씨 연구원은 “부동산 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지역민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다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유치나 새로운 랜드마크 상권 등의 출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누리꾼들은 3호선 개통이 새로운 역세권의 개발과 함께 등교나 출퇴근 환경을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실제로 ‘인근 대학교’는 총 1천587건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으며, ‘사는 곳’(1천411건)이 8위, ‘편리’(444건)가 24위를 기록했다.

3호선과 관련된 단어 중 ‘근무여건’ 관련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 중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알바, 3개월, 6개월, 최저 시급, 근무시간, 시간협의, 기간협의, 요일협의 등으로 안정적 형태의 일자리보다는 역세권 주변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불안정한 형태의 고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3호선 개통으로 경제활성화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로 파악된다.

◆ ‘안전’에도 관심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안전과 관련된 단어를 주로 언급했다. 더아이엠씨는 이에 대해 “‘화재’ ‘참사’ ‘사고’와 같은 단어의 출현은 대구시민들이 지하철이라는 단어와 함께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인호 더아이엠씨 이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기도 하지만, 누리꾼들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와 관련된 기억들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의 담합이나 과징금, 공정위의 조치와 관련된 단어들이 나타난 것도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영남일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3호선이 대구의 대단위 주거단지인 칠곡과 범물을 시·종점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시민의 편리성과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같은 기대감이 부동산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3호선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이 부족했던 두 지역의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며, 이같은 상황이 포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며 “3호선은 경전철로 역간 거리가 800m도 되지 않는 만큼 어느 지점에 있더라도 도보로 이동 가능해 대구시 전역의 출퇴근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대구 3호선과 연관돼 쓰인 단어
1 역세 3,309 15 남부터미널 917
2 도보 3,057 16 수성 632
3 도시철 2,599 17 아파트 631
4 개통 2,423 18 모노레일 576
5 2호선 1,719 19 개통예정 567
6 인근대학교 1,587 20 북구 559
7 대구도시철 1,500 21 대구역 506
8 사는곳 1,411 22 교통 493
9 인근전철 1,376 23 동대구 450
10 1호선 1,165 24 편리 444
11 예정 1,009 25 고속터미널 441
12 수성구  969 26 칠곡 436
13 환경  959 27 인근지하철 408
대구지하철  959 28 보상 402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