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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예술과 연극

2015-07-03
[문화산책] 예술과 연극
김태석 <극단 예전 예술감독>

연극에 입문한 지 30년이 넘다 보니 연극인 본연의 임무인 공연활동보다 연극에 입문한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문화센터, 대학, 기업 그리고 각양각색의 단체에서 강의를 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연극의 이론과 실기를 전수하기도 하고 연극이론을 응용해 단체가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즉, 연극이 가진 교육적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연극의 사회적인 기능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때때로 그 성과가 너무 커서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강의 중간이나 말미에 수강생들에게 꼭 연극을 한 편 이상 보게 한다. 그러면 교육의 효과가 배가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수강생들은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연극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까?”

“책을 많이 읽고 음악을 듣거나 음악회에 자주 가고 무용공연장과 미술전시관으로 발걸음을 많이 하십시오.”

“그러면 연극은 언제 보러 갑니까?”

“만약 여러분이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을 즐기면 저절로 연극이 공연되는 극장을 찾게 될 것이고 그만큼 연극을 이해하실 겁니다. 연극은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타 장르의 예술을 즐기고 이해하는 만큼 연극 또한 즐기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고 했던가. 연극이해의 해답은 연극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극 밖에 있다. 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문학을 알아야 하고 무대장치, 의상, 조명을 이해하기 위해선 미술을 알아야 하고 연극 속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사운드에 대해 이해하려면 음악을 알아야 하고 배우들의 다양한 표현양식을 이해하려면 무용을 알면 좋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할 때 연극의 관객은 저절로 늘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 예술이 생활화될 때 예술은 발전하고 수준 높아진 예술은 그대로 연극 속으로 수용되어 연극 또한 그 수준이 높아진다. 이렇게 발전된 연극은 뮤지컬, 오페라 등 무대종합예술과 TV드라마, 영화 등 영상종합예술을 발전시키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연극을 보라고 하기에 앞서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아가십시오. 온 천지가 예술입니다.”

“가서 뭐하지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예술이 말을 걸어 올 것입니다. 잘 오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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