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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우 기자에 대한 세간의 평가] 예리한 관찰력과 함께 주밀한 저작력도 갖춰

2015-10-14
20151014
이목우 기자 <영남일보 DB>

이목우는 1919년 12월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수창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46년 대구시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종군기자 활동을 했다. 1951년 영남일보 사회부장이 됐고, 1955년 한국일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조선일보·서울신문·경향신문 등 25년간 기자 생활을 할 동안 무려 열 번 자리를 옮겼다.

김영희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목우의 털털한 성품에 대해 “몇 해를 입은 옷인지 모르는 꾀죄죄한 까만 양복, 막걸리·마시다 흘린 자국이 그대로인 바지에 감색 스케이팅 모자를 쓰고 다닌 사람으로, 시골뜨기로 자신을 무시한 사람과는 펜으로 겨루고, 안 통하는 사람은 독한 술이나 음담패설로 장악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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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시월항쟁’은 엄청난 사상자를 냈지만, 서슬 퍼런 분위기에 눌려 언론과 지식인 집단이 침묵하고 말았다. 영남일보 이목우 기자는 시대에 굴복하지 않고, 시월항쟁의 진실을 담은 글을 잡지에 기고했다. 1963년 ‘사상계’ 11월호에 실린 이목우 기자의 글.

김영보 전 영남일보 사장은 이목우에 대해 “눈으로 볼 줄만 아는 많은 기자 중에서 과학자 같이 예리한 관찰력과 시인과 같이 주밀한 저작력을 가진 비범한 기자”라고 평했다. 촌철적 풍자를 품은 유려한 문장은 시이자 철학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종군문인단 단장을 역임한 마해송 시인은 “목우는 생래의 시인이다. 신문사에서 마감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불 같은 채찍을 받아가면서 쓰는 글 가운데도 려(麗)가 유(流)하고 엉뚱한 웃음 가운데 신랄한 풍자 정의의 화살이 약동한다”고 말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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