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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소아 백혈병

2016-05-24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소아 백혈병


소아 질병의 원인과 분포가 성인과는 다르듯이 소아암도 마찬가지다.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아 전체 암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중에서 소아 백혈병은 소아암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빈도가 높은 소아암이라고 할 수 있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이 가장 많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그 다음으로 많아서 이 두 가지가 백혈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성숙되는 어느 단계에서 변이가 일어나 발생한다.

소아암의 생존율은 80% 수준이다. 특히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에서는 소아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의 치료 프로토콜을 통일해 맞춤 치료를 실시, 생존율을 높여왔다. 그리고 과거에는 소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을 일괄적으로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아이의 백혈병 유전자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을 조절,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소아암 아이들에게는 얼마든지 완치될 수 있다는 치료 의지를 불어넣어 주고, 힘든 치료를 이겨내는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백혈병 치료는 짧게는 2년에서 3년, 길게는 성장기 전체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의료진이 아이들과 함께 치료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소아암은 첫 진단 당시부터 치료 기간을 지나 완치 후 경과 관찰 기간 동안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이다.

완치 후 6개월 정도까지는 아이의 면역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아직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처럼 감염에 유의하고 예방적 항생제도 복용해야 한다. 그 이후 6개월~1년이 지나면 면역력이 회복돼 소아암을 겪지 않은 여느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고 재발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소아 백혈병 완치 후 생존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및 합병증에 대한 정기 점검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완치 1년째, 3년째, 5년째, 7년째, 10년째 각각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훑는 장기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즉 소아암 치료는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과정이므로, 무엇보다 아이 자신의 치료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심예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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