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덩더쿵팀 도의기 어르신
올해 요요문화제 네번째 참가
올해 요요문화제에 참가한 도의기 어르신(가운데)이 지도선생님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비슷한 또래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신납니다.”
지난 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만난 도의기 어르신(82)은 공연 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청도에서 온 도씨는 이번이 벌써 네번째 요요문화제 참가다. 도씨가 소속된 청도군노인복지관 덩더쿵팀에선 이날 매화타령춤을 선보였다.
도씨는 여자 어르신의 꽃춤에 맞춰 북을 치는 역할을 맡았다. 도씨와 함께 공연을 펼친 어르신들은 평균 70~80대다. 평생 감 농사 등을 지어 온 도씨는 비슷한 또래의 어르신과 함께 문화제 연습을 하며 숨겨진 끼를 발산할 수 있어 노년이 즐겁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점점 할 일이 없어지고, 여가시간에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농촌에선 노년층의 문화생활 등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노인복지관에서 취미활동을 하면서 요즘 너무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문화제 참가를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노인복지관에서 연습에 매진했다는 도씨는 공연 시작 전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노인들도 집에만 있을 게 아니라 활발하게 취미생활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우울감이나 고독감도 줄어들고 생활이 더 활기차고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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