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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유럽 명문대학과 복수학위제…EU 기업과 산학협력 추진

2016-11-21

■ 특화된 국제 프로그램 주목

20161121
지난달 13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제4회 한-EU 교육협력사업 콘퍼런스’ 에서는 관련 대학 관계자들이 현재의 성과와 향후 협력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가 세계 명문대학은 물론 해외 기업체와의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교육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 세계 57개국 451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교류 협정 체결을 맺은 경북대는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경북대만의 다양하고 특화된 국제 교류로 질적인 국제화를 이끌며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110여개 유럽대학과 교류
5개 대학과 3+1복수학위 운영
EU 허브링크드사업 유일 선정
컴퓨터학 산학연계 과정 개발

▶글로벌기업 퀄컴 연구지원
'퀄컴이노베이션어워드’선정
이공계 우수인재 육성에 나서
학생·교수에 총 10만달러 전달

▶세계가 인정한 연구력
국내 최초 ‘워터스 COI’ 합류
박효상 교수의 교정치료법은
외국의사 600여명이 직접배워

◆국내 처음으로 유럽 명문대학과 3+1복수학위제 운영

한국과 유럽연합(EU) 대학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한-EU 교육협력사업 콘퍼런스’가 지난 10월 경북대에서 열렸다. 이날 EU 대표부와 한국연구재단, 한-EU 교육협력사업 참가 대학 관계자 및 학생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컨소시엄별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EU 교육협력사업은 한국과 유럽연합이 상호 교육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각국 대학 간 컨소시엄을 구성, 인적 교류 및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북대는 시행 첫해인 2009년부터 2010년, 2012년, 2014년에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EU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지금까지 7개국 500여 명의 한국 및 유럽국가 학생들을 교환학생, 복수학위생 및 인턴으로 파견했다.

이 가운데 2012년에 선정된 쿠도스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유럽 명문대학과의 3+1복수학위 프로그램이다. 학위과정 25% 이상을 상대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과 유럽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수여받는다. 남들과 같은 4년 재학기간 동안 2개 대학의 학위를 같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학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및 바르샤바공과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등 5개 유럽 명문대학이 참여했다.

◆학술 교류 중심에서 산학협력으로 영역 확장

기존 학술 교류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국제화 프로그램이 해외 기업체와의 산학협력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북대 컴퓨터학부는 지난 9월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의 지식제휴 분야 사업인 허브링크드 사업에 선정됐다. 지식제휴 분야에서 선정된 대학은 국내에서 경북대가 유일하다.

경북대가 선정된 허브링크드 사업은 기존의 단순한 학생 및 학술 교류에서 나아가 유럽 명문대학과 함께 유럽 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에는 아일랜드 더블린공과대학, 독일 다름슈타트대학 등 5개 유럽 대학과 Telecom Sud-Paris, SAP SSC 등 5개의 유럽 기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대와 5개 유럽 대학은 유럽 산업체에 맞는 컴퓨터학 분야의 산학연계 교육과정 개발 등 글로벌 표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일회성이 아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 대학과 유럽 기업체의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퀄컴, 경북대 이공계 인재 육성 나서

미국 첨단 디지털 무선통신 연구개발 기업인 퀄컴사가 경북대의 이공계 우수 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나섰다. 퀄컴사는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우수 이공계 석·박사 학생을 보유한 대학원을 선정, 10만달러(약 1억원 내외)를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운영하고 있다.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수혜자들에게 별도의 조건이나 의무사항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또한 향후 연구를 수행하는 기간 중 퀄컴코리아 엔지니어와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에서 본인의 연구 성과를 발표, 공유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경북대는 국내 대학 중에서는 KAIST, 서울대, 포스텍, 고려대에 이어 다섯째로, 지방 국립대로서는 최초로 선정됐다. 지난 7월 경북대에서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실시한 퀄컴사는 경북대 이공계 석·박사과정 학생 31명과 담당 지도교수에게 총 10만달러의 연구지원금을 전달했다.

◆국내 유일 폴란드 및 센트럴유럽학센터 문 열어

경북대와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은 폴란드와 유럽에 관한 교육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폴란드 및 센트럴유럽학센터’를 설립하고 지난 7월 경북대에 문을 열었다. 폴란드 외교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센터의 개소식에는 크쉬슈토프 마이카 주한폴란드대사, 게하르트 사바틸 주한EU대사,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 주한오스트리아대사, 오르밧 피터르 터마쉬 주한헝가리영사 등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미 110여 개 유럽권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한 경북대는 이번 센터를 거점으로 유럽에 대한 연구 및 교류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로 해외에서 주목

경북대 화학과 김성환 교수는 지난 8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넷째로 ‘워터스 COI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워터스 COI 프로그램’은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인정하고, 과학자들과의 국제적인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미국 워터스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터스사는 크루드 오일 및 환경 분야 PAHs 권위자인 김성환 교수와 함께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전 세계 COI 파트너들과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과학과 기술의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박효상 교수는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치료법를 개발한 권위자다. 교정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미국교정학회를 비롯해 유수의 학회와 대학의 초청으로 200회 이상 특강을 진행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남미, 아시아에서 600여 명의 외국 의사가 박 교수의 치료법을 배우기 위해 경북대를 방문했다. 현재 16명의 외국인 대학원생이 교정과 석·박사 학위과정으로 수학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학위과정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박 교수는 본 치료법에 대하여 SCI논문 40편을 포함해 70여 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했으며, 논문 인용횟수는 2천800회에 이른다. 저서 7권은 영어, 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대만어,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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