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918개 상장사 설문
올해 4만3천400여명 채용계획
올해 대졸 신입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고용절벽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여행 등 서비스 업종의 고용위축이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국내 91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7년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44.7%)의 채용 규모는 총 4만3천40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 일자리(4만7천916명)에 비해 5.2% 줄어든 것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올해 신규 일자리 중 대기업이 84.1%, 중견기업이 10.5%, 중소기업이 5.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채용 인원과 비교해 각각 4.1%, 9.4%, 13.3%씩 규모를 줄인 것이다. 업종별로 식음료(13.3%)를 제외한 대부분이 채용규모를 축소했다.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14.4%),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9%), 금융·보험(-10.6%) 등에서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최근 ‘혼밥족’의 등장에 따른 가정간편식 출시, 바나나·녹차 등을 활용한 제품의 잇단 선전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입 인력 채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장기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안정한 요소들이 채용시장의 악재로 떠오르면서, 채용 자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라며 “특히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이탈 등 큰 변수가 많은 서비스업종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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