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확인하고 복원 정비 공감
주산성 복원 계획 수립도 지시
20일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고령 대가야읍 연조리 대가야 궁성지 발굴현장에서 발굴 및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령군 제공> |
[고령] 대가야시대 궁성지임을 뒷받침하는 해자와 토성이 고령에서 발견(영남일보 6월17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20일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고령을 방문해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나 청장은 이날 대가야읍 연조리 대가야 궁성지 발굴현장에 도착한 후 정상석 <재>가온문화재연구원장으로부터 발굴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이어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으로부터 지산동고분군, 주산성 등 대가야 유적 현황을 청취하고 고령향교, 주산성,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을 둘러봤다.
나 청장은 이 자리에서 대가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가야사의 체계적인 복원 정비에 대해서도 공감의 뜻을 밝혔다. 또 주산성 복원·정비 계획 수립을 지시하고 일반주민이 활용 가능한 개념으로 발굴·정비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 중심의 포괄적이고도 공통적인 가야사 복원 및 정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야사 복원 정비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별 나눠먹기식 사업추진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는 “가야를 통틀어 궁성지를 증빙할 수 있는 해자와 성벽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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