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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이름없는 여자' 방송 캡처 |
'이름 없는 여자'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최종회에서는 구도영(변우민)이 위드그룹과 모든 재산을 구도치(박윤재)에게 넘기고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홍지원(배종옥)과 한가한 전원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영은 지원에게 10달이 넘도록 구애를 했으나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이 가운데 외딴 바닷가 마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도영을 목격한 도치는 “해주(최윤소)가 아이를 낳았다. 온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도영은 “여기서 조용히 지내는 게 더 낫다. 해주와 여리(오지은 분)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며 부탁했다. 하지만 집으로 귀가한 도치는 여리에게 사연을 전했다. 여리는 “그 사람이 너무 미운데 그런데 보고 싶어요. 엄마가 불쌍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딸만은 잊을 수 없는 지원과, 그런 지원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여리는 바닷가에서 다시 만났다. 지원은 여리를 알아보지 못한듯 보였지만, 여리가 부르는 "엄마"라 부르는 소리에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지원은 파도를 보며 "밀물이 오네요"라고 말했고 여리는 "반드시 밀물은 와요. 반드시 희망이 오듯이. 우리 이제 절대 떨어지지 말아요"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와 딸로 재회했다.
여기에 여리의 딸인 봄이까지 가세해 처음으로 모녀 3대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됐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따뜻한 엔딩이었다.
한편, 악녀 해주(최윤소) 역시 무열(서지석)과의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여리와 도치(박윤재 분)는 해주가 수감되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해주는 만삭인 몸을 이끌고 면회를 온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이 모습을 본 여리는 “힘들진 않아?”라며 물었다. 해주는 “축구선수 되려는지 쉴새 없이 발로 차서 잠을 못 잔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치는 “김서방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아기용품 이것 저것 챙겼다”며 선물을 건넸다. 이에 고맙다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해주는 “아빠랑 엄마는 소식 있어?”라며 물었다.
여리는 “엄마 찾는 일은 우리가 할 테니까 넌 뱃속의 아이에게만 집중해”라며 따뜻하게 말했다. 해주는 “손여리. 고맙다. 엄마찾는거 포기 안 해줘서”라고 말했고 여리는 “넌 건강하게 아기만 낳아”라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마지막 회는 21.6%(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지난 방송분(22.0%)보다 0.4%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가 넘는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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